| 마음의 중심을 되찾게 하는 사유의 기록
엔간하면 종교를 떠나 '무소유'를 설파하신 스님의 철학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싶다. 스님은 무소유의 본질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런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저자 권민수는 '내려놓음'으로 해석하고 사유를 더했다.
그의 글쓰기는 단순히 정보 전달로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부분에 귀를 기울이는데, 이 책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단편적 명언으로만 끝내지 않고 개인의 삶과 연결하고 해석을 더했다.
내용은 '관계의 과잉해석에서 오는 마음의 소음'을 시작으로 '중요한 것과 급한 것의 구분을 통한 삶의 우선순위', '기대가 아닌 사랑을 토대로 상대가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관계', '슬픔과 상실 앞에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 '열심히가 아니라 제대로 사는 것의 감각'으로 크게 다섯 가지 인간관계로 나누어 스님의 철학을 통찰하면서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집중한다.
스님이 남긴 글과 말에서 245개의 어록을 뽑아 스님의 문장과 해석, 독자 스스로 사유할 질문 순으로 정리했다. 짧은 단문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고 그 끝에 긴 사유의 시간이 딸려 오는 것 역시 즐길만하다.
어쩌면 숏폼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생각마저 짧은 것이 익숙해진 요즘, 일상의 고민과 마음의 소란을 조금 긴 사유를 통해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다.
스님의 문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통해 오늘의 삶으로 연결 짓게 만들어 스님의 가르침을 스스로 삶의 언어로 소화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
마음이 시끄러울 때라면 어딜 펼쳐도 싹 정리가 될 듯해서 침대 맡이나 화장실 등 어디라도 손에 닿는다면 그곳이 사유의 공간이 돼서 불필요한 욕망을 비우고 삶을 중요한 것들로 채울 수 있는 깨달음을 준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스님의 문장으로 소란한 삶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되찾게 하는 사유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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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