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1천, 금융권 모델러의 취업후기
회사에서 학벌을 많이 볼까요?
여러분,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죠? 안타깝지만... 학 벌 주 의 나 라다.
저 역시도 그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취업하고 나서 더 느꼈던 것 같아요. 회사 생활을 하다가, 주변에서 경력직 뽑는 소식을 듣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경력직 지원자 대학교가 어딘데?'라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물론,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가 더 중요하긴 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 이 글을 볼 수도 있는 중/고등학교 친구들! 좋은 대학에 가는 게 인생에서 무조건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생을 조금은 그래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가려면(그리고 무난? 평범? 하게 가고자 한다면) 중요하답니다? 껄껄.
이런 부분은 사실 제가 취준생 시절, 서류 합격 여부를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비교할 때도 느꼈어요. 정말 동일한 스펙이었는데(왜냐하면, 저랑 대외활동 그리고 대회준비를 같이해서 수상 이력 등의 스펙이 비슷했거든요), 학교만 달랐거든요? 참고로, 그 친구는 서성한 중 하나였습니다. 근데, 같은 회사에 저는 떨어지고 그 친구는 붙더라고요. 이게 같은 직무여도, 다른 직무여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이때는 더더욱 처절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아.. 학벌 많이 보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일단,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 나 학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학교다! 하는 분들은 상관이 없는 문제겠지만, 아 이게 좀 애매하다..(저 같은 분들) 그런 분들은.. 취업에서 서류 합격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끼실 거예요. (실제로,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은 '야 취업 서류는 괜찮아 면접이 문제지' 이러는데, 저는.... 그러지 못.. 했답니다. 그리고 심지어 서류 지원하는 수도 달라요.. 그런 분들은 막 몇 개 안 써도 면접까지 가는데.. 저..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껄껄)
그래서 정리하자면, 취업에서 학교? 많이 봅니다. (물론 아닌 곳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니, 학교를 많이 본다고 하는 곳들은 서류 쓰실 때 맘의 준비를 하고 쓰시고,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나의 학교 스펙을 보완할 수 있는 "보완재"를 만들어 두어야 해요. 자격증이든, 인턴 등의 경력이든, 다른 경험이든!
그리고 이것은 여담이지만, 저는 학사까지만 했지만 석사까지 한 분들 보면 최종 학력이 사실 석사이기 때문에, 석사를 어디에서 나왔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어, 학사 학위는 일반 대학교였는데 석사를 서울대에서 하신 분들은 또 주변에서 '오 저분 서울대야'라고 인지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참고!
하지만, 회사는 공부만 잘한 학생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여러분 회사는 공부만 잘한 학생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회사는 사람들과 같이 어우러져 일하는 부분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이 지금 팀 그리고 부서와 같이 잘 녹아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앞서서, 저의 모든 스펙을 공유드렸었는데요. 저의 스펙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학교 내에서의 경험이 아닌 학교 밖에서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도 학벌을 보완할 수 있는 "보완재"가 필요했거든요. 물론, 저도 인턴과 같은 회사에서의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16년도 당시.. 저에겐 어떠한 인턴/계약직 경험이 주어지지 않았답니다. 흑. (인턴이나 계약직을 지원해도 사실 대학교 생활 내내 어떠한 경험이 없었던 저였기 때문에, 서류에서 다 떨어졌죠) 그래서 뭐라도 해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외활동을 알아보았고 당시 교보생명에서 모집하던 대외활동에 지원하고 붙게 되면서 4학년 한 학기가 지나서야 저는 처음으로 대외활동이라는 것을 해보았답니다. 정말, 다행히 교보생명 대외활동에 붙게 되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좋은 인연이 되어 같이 대회 준비를 하게 되면서 저의 대외활동 그리고 수상 이력이 채워졌고요.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에도 꼭 인턴이 아니더라도 짧게라도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을 중시했어요. 실제로 제가 입사하고 나서 처음 저의 팀장님이셨던 분이(아흑..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분…) 저는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하나도 없어서 뽑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는 말을 하셨었거든요. 그리고 요즘 입사하는 신입사원들과도 이야기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인턴경험이나 회사에서 계약직 경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서의 어떠한 경험이든 있다? 그럼 그건 정말 플러스 요인이에요. 그렇게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은 인턴이면 너무 좋고, 인턴이 아니더라도 내가 가고 싶은 분야의 업무를 해볼 수 있는 회사에서의 경험도 좋고, 꼭 내가 가고자 하는 업무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어떠한 업무든 '회사생활'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너무 좋으니 가능하다면 회사에서의 경험을 꼭 쌓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나중에 이력서에 한 줄을 못 넣더라도 자소서의 중요한 '소재'가 될 수 있으니!)
그리고 대외활동/수상이력은 회사에서의 경험 그다음 순으로 중요한 것 같은데, 저의 경우는 회사에서 쌓은 경험이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았기에 더 이 부분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그게 아닌 분들이라면 한두 번의 경험이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회사에서의 경험이 충분하다면 이 부분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죠?) 대외활동의 경우 회사에서는 '아 이 사람이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해봤구나' 혹은 '아 이 사람은 이렇게 팀활동을 해도 잘하는구나'를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외활동에서의 경험을 서류에서 합격 요소로 어느 정도는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많은 지원자들이 다들 학과에서 한 팀플 동아리 팀플 이런 걸 쓰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경험이 서류에서도 그리고 면접에서도 튈 수 있는 포인트랍니다. 수상이력의 경우 물론 있으면 너무 좋죠.. 근데 만약 했는데 잘 안 됐다? 이건 무조건 자소서 소재로 써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왜냐? 자소서에는 무조건.. '그대.. 혹시..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를 묻기 때문이에요.. 물론 면접에서도 마찬가지..! 다만 이런저런 분석을 했는데 떨어졌어요 힝 하고 끝나면 안 되고, 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해볼 수 있을 것 같은지를 잘 써야 하는 거 아시죠? : )
이번 글은 취업에서 학력과 그리고 학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외활동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편은 금융권 모델러를 꿈꾸는 통계학과 학생들이 궁금할 법한, 통계쟁이 모델러에게 석박사는 필수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취준생들 그리고 직장인 분들, 그리고 내일 하루를 시작해 나갈 분들 모두 다가올 월요일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