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1천, 금융권 모델러의 취업후기
언니, 취업에 나이가 중요한가요?
나이를 안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닌 회사들도 있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금융권은 어떻다? 보 수 적 이 다.
그렇기 때문에.. 수평문화다? 아니다.. 위 아 래 수 직 이 다. 껄껄..
그래서 사실, 신입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팀 혹은 부서에서 같이 붙어서 일할 직원이(대부분 막내) 나이가 신입보다 어리면 사실.. 어른들은 그걸 선호하지 않아요...(저는 이 부분에는 크게 공감하지는 않지만..) 원래 있던 직원이 업무 지시를 하는 데 있어 불편할 거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사실 어른들 입장에서는 팀이 잘 돌아가고 팀 분위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쓰신 답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 회사에서 들었던 일인데, 두 명을 면접 봤는데 둘 다 점수는 비슷해서 누구를 뽑아야 하나 차장님이 고민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근데 결국 뽑은 사람은 둘 중 나이가 어린 사람이었답니다. 왜냐? 거기 팀에 있는 막내보다 뽑힌 사람이 나이가 어렸거든요.
이렇듯 나이는 어느 정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늦어지지 않은 시기에.. 취업 준비를 해야 해요라고 말해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럼, 휴학이나 유예기간은 어떤가요?
최우선 요소는 아니지만, 지원자의 기본 소양을 보는 정도로는 활용되는 것 같아요.
휴학/유예가 없다면 이 부분은 신경 쓰지 않을 부분이지만, 만약 있다고 한다면 그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또 신경 쓰일 텐데.. 사실 그 기간이 면접관 입장에서 납득이 되는 정도이다 하면 사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닐 수 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휴학은 없고, 유예를 1년 반 정도 한 상태로 17년 하반기에 면접들을 봤었는데, 실제로 면접에서 '유예기간이 좀 길다'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들었어요. 좀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지원자는 유예기간이 있는 것 같네요? 그 기간에 대외활동이며 수상을 위한 활동들을 한 거 같은데 이 기간에 대학원을 가도 되지 않았나요?'라는 질문이었...어요.
이렇듯 회사에서 보기에는 학생이 학교에서 보낸 시간 외의 쉬는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이건 당연한.. 겁니다? (여기서부터 꼰대적인 마인드) 회사에서는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있던 시간 말고 그 외에 무언가를 했는지를 궁금해해요. 근데 그 시간에 공백이 있다? 그럼 당연히 무엇을 했을지 성실하게 무언가를 했는지, 아님 새로운 경험을 했는지 궁금해 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지원한 많은 학생들이 있으니 당연히 비교가 될 거고요.
그래서 사실 휴학기간이 특별한 사유 없이 길다면 그건 마이너스 요소가 되겠지만, 적당한 정도의 시간으로 그 기간 내에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면 그건 나쁜 요소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계속 강조하겠지만, 얼마만의 기간이든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휴학/유예기간에 대한 부분이 염려가 되는 친구들이라면, 그 기간에 관한 질문을 면접 때 받는다 했을 때 나는 어떤 경험을 해서 그 기간에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그걸 잘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도 혹시나 그 질문을 받을까 예상 답변을 준비했고, 당시 위에서의 질문에 답변은 "면접관님이 생각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고민을 해보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학문적인 부분보다 실제로 분석하는 경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여러 데이터들을 다루어보는 경험을 하는 시간들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의 뉘앙스로 답변을 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당시 면접 봤던 저를 제외한 4명의 지원자의 경우 모두 석사 출신이었고, 그분들은 저처럼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 분석을 해본 경험들이 없어서 제 답변이 부합했던 것 같아요)
이번 글은 취업에서 나이와 휴학/유예기간을 중요한 요소로 보는지에 대한 이야기 었어요. 다음 편은 학력과 대외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