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1천, 금융권 모델러의 취업후기
그래서, 언니의 최종 합격 스펙은 어떻게 되나요?
에필로그에서 간단한 저의 소개를 했지만, 어떤 식으로 취업을 준비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합격당시 저의 스펙을 낱낱이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죠? 부끄럽지만, 저의 합격 스펙을 공유드립니다.
아무도 언니의 합격 Spec
- 취업 기간 : 1년 반 (16년 하반기, 17년 상반기, 17년 하반기 지원)
- 휴학 여부 : 휴학 없음 단, 졸업 2년 유예
- 취업 나이 : 26
- 성별 : 여
- 학교 : 숙명여자대학교
- 전공 : 통계학과
- 최종 학위 : 학사
- 학점 : 3.69/4.5
- 영어 : OPIC IH
- 자격증 : SAS, SQL 자격증
- 수상 : 통계 분석대회 총 5개 수상 이력 보유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Grand Final 장려상, 전파정보 빅데이터 창의경진대회 최우수상, 통계기초자료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 장려상, 제주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 은상)
- 경력 : 없음
- 대외활동 : 교보생명 마케팅 챌린저, 법인 교통카드 서포터즈, A대학교 통계연구소 세미나,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아카데미 비즈니스 분석가 과정 교육 이수
- 지원직무 : 통계분석(빅데이터 분석, 상품 개발 등) / 마케팅 등
아마, 요즘 취업을 준비하시는 취준생분들은 어마어마한 스펙을 가지셨으리라 생각해요. (요즘 신입사원분들 보니까, 저는 어떻게 입사했는지 모르겠.. 더라고요?!) 제 스펙에서 조금 특별(?)한 건 아무래도 수상경력이죠? 근데 참고차.. 말씀드리자면, 지금과는 다른 때였답니다. 제가 한창 대회를 나갔던 시점에는 지금으로부터 6-7년 전이라, 빅데이터라는 말이 이제 막 활성화되었고.. 그로 인해서 통계 관련 분석대회들이 이제 막 시작하게 되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제가 수상했던 분석대회들의 회차가 보통 제5회, 제1회.. 이런 정도였다.. 그래서 어쩌면 5개나 수상할 수 있었을 거다..라는 거 참고차.. 말씀드려요.
제 스펙을 보면 학교도 학점도 자격증도 사실 크게 오! 할 게 없어요. 사실 저는 대학원을 가려고 대학교 1학년때부터 생각했기 때문에(그렇다고 하기엔 또 학점관리 안 한 거 아니니..), 취업에 관련된 어떠한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근데 여차저차 대학원을 가지 않기로 결심한 게 16년 상반기라.. 정말 그럼 취업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이력서를 정리해보려고 하니까, 당시에는 대외활동도 수상이력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정말 "대학교를 다닌" 경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16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내가 취업을 하려면 뭐를 해야 할까.. 뭐가 부족한가? 를 생각해 보니까 일단 어떤 "경험"이 없더라고요. 인턴을 지원해보려고 해도, 아무 경험이 없는 저를 누가 뽑아주겠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그때 당시 교보생명에서 대외활동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어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지원했는데 그게 붙은 거예요! (정말.. 아무것도 없었는데.. 여전히 나의 은인 회사인 교보생명) 교보생명 대외활동을 그래서 한.. 한 달 정도? 정말.. 그전까지 동아리 활동도 안 해본 저라, 어찌 보면 대학생활 동안 저의 첫 대외활동이었는데 정말.. 여기서의 경험이 저한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여기서 만난 인연이 저한테 정말 큰 행운이 되었답니다.
언니는 어떻게 취업준비를 한건가요?
위의 스펙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총 세 번의 취업 시즌을 겪었어요.
“16년 하반기, 17년 상반기, 17년 하반기”
참으로 길고 긴 과정이었죠. 이 자리를 빌려, 대한민국의 취준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하도 오래전의 일이긴 하여, 자료를 찾는다고 해보았지만 남아있는 자료가 17년 하반기 자료 정도라 남아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기억을 더듬어 제가 어떤 과정으로 취업을 준비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16년 여름(4학년 1학기 지나고)부터 대외활동과 여러 통계대회들을 준비했기 때문에 사실 16년 하반기는... 거의 스펙이 없는 상태로 지원해서 서류가 붙은 거도 별로 없었고, 면접은 당연히 본 게 없고요. 17년 상반기는 서류가 조금씩 붙었던 거 같은데 면접에서 떨어지더라고요. (근데 많이 붙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정말.. 17년 시작되면서부터는 자소서 스터디며 면접스터디며 열심히 다니면서 기본적인 자소서 틀은 다 만들어두고, 면접 연습을 빡세게 했던 거 같아요. 사실 어느 정도로 연습했냐면.. 그냥 툭 치면 툭하고 답이 나올 정도로 면접 연습은 했던 거 같아서.. 나중에 17년 하반기에 면접 볼 때는 너무 많이 연습해서 사실 잘 떨리지도 않았어요 껄껄.
요약하자면.. "16년 ~17년 초까지는 스펙완성 > (17년 상반기 서류 붙는 거 확인) > 17년 상반기 마무리되면서부터는 면접연습 > 17년 하반기 본격 도전 " 이렇게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고, 17년 하반기에 최종 합격 나오기 전에.. 정말 여기서도 다 떨어지면 18년 상반기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잘.. 붙어서 이렇게.. 회사를 다니고 있답니다 껄껄.
아래 제가 17년 하반기 때 지원했던 회사 리스트도 첨부해 봅니다.
17년 하반기 지원 서류
위에 없는 회사들도 지원해서 (EX. AXA 다이렉트 보험 등) 한 3-40개 정도는 지원했던 거 같고, 면접은 그래도 꽤 많이 봤던 거 같은데.. 지금 기억나는 곳들은 KT, IBK, AXA, 지금 다니는 회사, 현대해상, 미래에셋대우, (그리고 카드사가 하나 있는데.. 우리인지 신한인지 기억이 안... 나.. 요..) 정도였던 거 같아요. 사실 면접일정이 겹쳐서 못 본 곳들도 좀 있었는데 그런 곳들은 기억에 나질 않네요.
다음 편은 취업에서 나이가 중요한지?(궁금하시지 않나요 여러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