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1천, 금융권 모델러의 취업후기
안녕하세요.
아무도 언니입니다.
어느덧 취뽀를 하고 직장인이 된 지... 보자 보자..(기다려보세요 계산하는 중이에요..) 7년이 지났네요 (아이코) 처음 2-3년은 힘들게 취뽀하고 이젠 쉬자의 마음도 있었고, 직장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도 없었고.. 그 뒤로 2-3년은 신입이라는 방패에서 쫓겨나서 진짜 업무(?)가 주어져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사실 어쩌면 핑계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회사-집, 회사-집 위주로 다니다 보니 사실 무언가를 정리하고, 다시 배우고,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는 시간을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직장인들이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 어느 순간 딱 ‘아, 이게 맞나?’하며 직장 생활에 사춘기가 오는데.. 저 역시도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오냐가 좀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한? 그런 생각들이 스스로를 짓눌러 무기력한 나날들에 빠지는 식으로 왔어요. 아주 지독한 사춘기예요.
그렇게 무기력한 나날들을 보내며 회사에서의 생활을 보내는 도중, 올해 신입사원 모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러다 문득 7년 전 제가 취업준비를 하던 그 시간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아본 날이 언제냐 물어보면, "취업준비할 때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거든요.
그 시절들을 떠올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지금처럼 무기력하게 살기만 하지 않았는데? 나 엄청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았던 시간이 있는데?"
“그리고 나.. 7년 동안 지금의 이 안정을 누리기 위해 열심히 버티고, 그리고 7년 금융권 회사 다니면서 주워들은 거 꽤 있는 거 같은데?"
그 순간, 좀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 저는 제가 겪은 취준성공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7년 동안 금융권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함께 녹여서요. 마치 아무에게나 언니인 것 같은 느낌으로 동생에게 이야기하듯요.
어찌 보면 오래된듯한 이야기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분 특히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분 그리고 금융권에서의 생활이 궁금한 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연봉 1억 1천 금융권 모델러의 취업 후기> 들려드리겠습니다.
자기소개
- 직군 : 금융권
- 회사명 : 비밀입니다 :)
- 담당업무 : 상품개발
- 연봉 : (세전) 1억 1천
- 최종합격 : 지금 다니는 회사, IBK 기업은행, AXA손해보험 (현대해상과 A카드사의 경우 최종면접 일정이 앞의 세 개와 겹쳐서 못 감)
- 학교 : 숙명여대
- 학과 : 통계학과
- 최종학위 : 일단 학사(미래는 모르니까요)
- 취업나이 : 26세
이런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