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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개 뮤직 Mar 31. 2016

Avicii - X You

하나의 곡을 위한 대장정

2013년 1월 9일. ‘Avicii’(아비치)의 홈페이지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Avicii X You. 프로젝트의 모토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음악을 만들자’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Avicii가 공개한 기본 비트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그 비트와 어울리는 멜로디, 비트, 베이스, 이펙트, 브레이크 사운드 샘플을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된 샘플은 참여자들에 의해 평가와 공유되며 최종적으로 높은 순위에 있는 샘플들을 Avicii가 엮어 새로운 곡을 만들면 끝. 하나의 곡을 위한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처음 이 소식을 접하면 언뜻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 또한 평소 ‘단체로 무언가를 하는 행위’의 결과는 좋다고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모전, 대학 팀플, 군대 등등) 그러나 Avicii X You 프로젝트는 흥했다.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에서 140국 4199명의 프로듀서가 참여했고, 제출된 사운드 샘플만 12,951개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과정 또한 여러 매체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제작 과정 자체의 홍보로도 Avicii는 짭짤한 광고 수익을 거뒀다.

이렇듯 제작 과정이 상당한 이슈를 만들었는데 그렇다면 결과물은? Avicii X You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X You’는 결과적으로 괜찮게 뽑힌 곡이다. 곡 전체를 아우르는 신디사이저 사운드는 뒤따라오는 드럼 사운드와 조화롭게 이어지고 이펙트는 곡 군데군데 적절히 사용되었다.

만약 댄스 뮤직 장르가 춤을 추기 위한 것만이라면 이 곡은 분명 잘 만든 곡은 아니다. 사람들을 춤추게 하기 위한 빌드업, 드랍도 없고 BPM이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곡은 고유의 ‘흥’이 있다. 이 곡을 들어보면 분명 마구 날뛰고 싶지는 않지만, 한결 더 나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vicii는 True, Stories의 앨범, Levels, I could be the one 등의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X You가 Avicii의 색을 가장 잘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다른 프로듀서들의 샘플을 가지고도 훌륭한 곡을 만든 Avicii의 포로듀싱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P.S - X You를 듣는다면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뮤비가 정말 감각적이다.

P.S 2 – 2013 UMF KOREA를 통해 Avicii는 이 곡을 보컬 버전으로 틀었다. 실제로 페스티벌에서 이 곡은 보컬이 아닌 Instrumental 버전으로는 거의 플레이되지 않고 있다…… 아쉬울 뿐이다.


아티스트: Avicii

음반:X You(싱글)

발매일:2013.2.26

길이: 6:51(original mix)

        3:20(radio edit)

수록곡

 1. X You(radio edit)

 2. X You(original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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