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느 철도 전문가의 포토 에세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호두가 아구똥지게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
감자가 덕지덕지
몸에다 흙을 처바르고 있는 것.
다 자기 자신이 물집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다
터뜨리면 형체도 없이 사라질 운명 앞에서
좌우지간 버텨보는 물집들
딱딱한 딱지가 되어 눌어붙을 때까지
생이 상처 덩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한다.
그래서, 나도 물집이다
불로 구워 만든 물집이다
나도 아프다
경험적 수필과 칼럼을 쓰는 |아문선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