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6 [진짜 서러워서 눈물만 나는 외노자]

지금 한 외노자 전투력 MAX입니다.

by 에이미


[2025.07.29 화]


그동안 브런치 쓸 기력도 없이 진짜 미친 4일이 지나갔다.



사건의 전개


금요일 - 데이오프

오후 7시쯤 처음 워커 수한테 연락이 옴.

오후 10:30 쯤 집으로 귀가 후 나이트 쉬프트

나이트 쉬프트 11:00 pm - 7:00 am



토요일 - 11:30 am - 9:00 pm

7시도 되기 전에 막내 루시 깨서 조금 놀아주다가 바로 방으로 돌아와서 잠

11:30에 다시 메인 하우스로 넘어가니까 호스트 아빠 와있어서 별일 없냐고 물었더니 오늘 하루만 더 나이트 쉬프트 해줄 수 있냐고 물음.

진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알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문제 시작.

나이트 쉬프트가 토요일 저녁만 추가된 게 아니라 일요일까지 연속 3일을 하게 됨.

그러고 9시까지 진짜 피곤하고 몸 찌뿌둥해서 제정신 아니었음.

너무 힘들고 돌아버릴 것 같았는데 일단은 나이트 쉬프트까지 함 10:00 pm - 6:00 am



일요일 - 10:30 am - 8:30 pm

와 진짜 돌겠는 거임 6시에 눈뜨자마자 방으로 돌아가서 자는데 너무 춥고 그냥 힘들어서 좀 자다가 다시 일 시작.

애들 뭐라고 하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진짜 짜증 나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었음.

호스트 아빠한테 언제 오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대뜸 화요일 이러길래 설마 또 나이트 쉬프트 추가하면 이거 진짜 미친놈이다 싶었는데 말 끝나기가 무섭게 하루 더 추가됨.

아무튼 일요일도 나이트 쉬프트 10:00 pm - 6:00 am



월요일 - 2:30 pm - 8:30 pm

진짜 너무 열받지만 아이들끼리만 또 집에서 재우긴 나도 위험하다 생각이 들어서 화난 상태로 6시 되자마자 방으로 들어감.

그렇게 잠에 막 겨우 들었는데 오전 7:30에 갑자기 오전 워커 소피가 문자를 보내서 깸.

하 그냥 다 무시하고 방해모드 켜 놨어야 함.

그래서 봤더니 자기 아들 아파서 오늘 자기 못 가는데 호스트 아빠가 연락을 안 본다고 나한테 문자 한 거임.

진짜 미친 건가 싶었다.

그래서 소피가 호스트 아빠한테 연락을 했는지 나보고 곧 호스트 아빠 갈 거니까 아빠 올 때까지만 애들이랑 있어달라고 함.

그래서 같이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길래 연락했더니 나보고 데려다주란다.

미안하단 말, 고맙다는 말도 없고 되게 당연하다는 듯이.

진짜 너무 화가 났지만 애들 학교는 가야 하니까 같이 가는데 그날 아침에 비 오고 엄청 추웠다.

애들은 당연히 학교 맨날 차 타고 가는데 걸어가기 싫어하지.

나보고 성질은 다 내고 와중에 가는 길에 우산 부서지고 진짜 난장판에 열이 엄청 받았다.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와서 친구랑 통화 좀 하다 나가보니 호스트 아빠 와있길래 피곤하다고 했더니 나보고 왜? 이런다.

진짜 미친놈이다. 그냥 생각이 없다.


그 말 듣고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그러고 다시 호스트 아빠는 나갔고 수가 와서 내가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 설명하니까 호스트 아빠 욕하면서 fuck 이러더라.


아무튼 월요일 나이트 쉬프트까지 10:00 pm - 7:00 am



화요일 - 2:30 pm - 8:30 pm

7시 되자마자 또 방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잠이 안 오더라. 지금도 화나고 짜증 나서 두통 진짜 심한데 너무 감정이 욱해져 있어서 참고 있다.

아침에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는 좋게 좋게 끝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더 서러워서 그냥 펑펑 울었다. 엄마도 내 생각해서 해주는 얘기고 엄마가 뭔 말하는지는 알지만 그냥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그냥 호스트 가족이랑 진짜 싸우고 싶었다. 근데 호스트맘이 병원에 있고 둘 다 피곤할 것 나도 알아서 내가 참았다. 지금도 화를 다스리려고 노력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결국 오늘 나보고 일하지 말고 쉬라고 연락이 왔다. 호스트 아빠한테 말고 수한테. 이렇게 내 주급은 깎이겠지. 힘든 일은 내가 다하고 결국 나만 몸살 났다. 진짜 화딱지가 나서 이 집구석 빨리 떠야겠다.



그동안은 내가 아이들 보고 정말 참았는데 이제는 그냥 못해먹겠다. 지금 당장 갈 곳도 없고 그러지만 만약에 무슨 기회라도 생기면 나도 통보하고 나갈 거다. 자기네들은 항상 나한테 얘기도 없이 내 쉬프트 마음대로 바꾸고 마음대로 집어놓고 그랬는데 나라고 못할 게 없다. 나는 그래도 한 달 전에는 노티스 주고 싶어서 계속 시기 보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 끝이다. 그냥 사람으로서 정이고 나발이고 다 털렸다.




진짜 나 같으면 미안하다고 먼저 할 듯.



아니 누가 봐도 모든 게 다 나한테만 불공평한데 아빠라는 사람은 지네 가족만 소중하지.

나는 여기에 아이랑 놀아주러 온 거지 모든 책임을 다 내가 떠안을 생각도 없었고 이런 식으로 내 몸 망가져가면서 살고 싶지도 않다.


자기는 나이트 쉬프트 급여가 세니까 뭐 돈으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돈 벌고 싶었으면 오페어 했겠냐고. 그냥 아무 생각 없는 인간이다.



나는 오페어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이 집에서 장애 등급판정받은 사람이 몇 있어서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이렇게 많은 워커들이 오는 거다. 그러고 나 역시 오페어를 넘어서 서포트 워커로 같이 일하는 중이다. 명목은 서포트 워커, 오페어지만 현실은 지네 불리할 때 막 써먹은 외노자가 되어버렸다.



이 글이 매우 감정적인 거란 거 너무 잘 알지만 이것도 좀 차분해진 다음에 쓰는 글이고 그만큼 너무 화가 나고 힘들다는 것이다.



내일은 진짜 데이오픈데 제발 내가 몸도 마음도 조금 나아지길 바란다.







#워킹홀리데이

#오페어

#호주




작가의 이전글Day 102 [데이오프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