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일단 매우 매우 정신없던 2주가 흘러가고 나는 현재 어떤 상태이냐. 새로운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를 끊어놓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사실~
8/15 금요일에 정신없고 답도 없는 하루를 끝내고
8/16 토요일에는 정말 세컨 따러 가야겠다고 호스트 맘에게 얘기를 했더니 이제 와서 자기네들도 오페어 구해야 한다고 3주 정도 시간을 달라길래 결국 9월 첫째 주로 합의를 봤다. 내가 브룸 간다고 했을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나 봄. 근데 뭐 어쩌겠어 나 진짜 이미 질렸음.
8/17 일요일에는 갑자기 나 일하는 시간도 전에 애기들이 에이미 우리 비티파크 갈 거니까 준비해하길래 뭐? 했더니 일단 준비하래서 준비함. 근데 나 오프 시간에도 계속 나 화장실도 못 가게 장난치고 막 그러니까 조금 짜증 나긴 했음.. 이 집은 항상 뭐 전에 알려주는 게 없어 진짜. 아무튼 아이들과 같이 수영장에 갔는데 나만 남겨지고 다 돌아감. 하 ㅋ 그래도.. 아이들은 예쁘니까… 참았지 뭐.
둘째가 에이미 아무것도 안 먹냐고 걱정해 주면서 감자튀김 나눠 줌. ㅠㅠㅠㅋㅋㅋㅋ 귀여워.. 그래 얘들아 내가 너네 때문에 버티고 있었다.
8/18 월요일에는 슬슬 멘붕이 옴. 그놈의 세컨 때문에 ㅠㅠ 이제 브룸 말고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다짐은 했는데 호스트 맘이 비행기표 며칠만 기다렸다 끊어달라고 해서 계속 기다렸는데 비행기표가 계속 올랐다 내렸다가 난리여서 똥줄 탐 ㅠㅠㅋㅋㅋㅋㅋㅋ 워홀러는 한 푼 한 푼이 소중하다구요ㅠㅠ
첫째 저녁이었는데 내가 봐도 맛있어 보여서 찍음
8/19 화에는 갑자기 국제전화로 한국 친구한테 새벽에 부재중 2통 찍혀있길래 놀래서 전화했더니 작업 좀 해달라고… 놀랐잖아 이 놈아ㅠㅠ
그러고 애기들 저녁으로 스시 만드는 김에 내 밥만 좀 덜어서 고추장이랑 계란만 넣어서 첫째가 준 김에 싸 먹었는데 역시 한식 최고예요. 자꾸 첫째가 나 뭐 하나씩 몰래 줌 ㅠㅠ 에이미 불쌍해 보이니?ㅋㅋㅋㅋ
고마워 ~ Dane~
8/20 수요일에는 저녁에 술 약속 있었는데 나 나오고 나서 취소 돼서 그냥 다시 집 돌아감.. ㅎ 요새 계속 세컨 때문에 멘붕이라 술 좀 먹고 정신줄 놀라 했는데 감사하게도 ㅜㅜ 실패함 ㅋㅋㅋㅋ (알쓰)
8/21 목요일에는 짐정리를 슬슬 하려고 버릴 것 좀 버리고 안 입는 옷도 미리 싸놓음. 시원 섭섭~ 근데 이 날에 갑자기 미리 세컨 지역에 가 있었던 한국인 언니가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귀국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날부터 레전드 멘붕이었음ㅋㅋㅋㅋ 그래도 언니한테 부탁해서 내가 언니 방에 대신 들어가고 싶다고 집주인아주머니께 연락을 했는데 알겠다고 했었다.. (과거임)
8/22 금요일에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워커랑 놀기로 했는데 얘가 너무 바빠서.. 집 도착하자마자 잠들었다는데.. 그래서 난 그냥 기다린 사람 됨 .. 이번 주 오프는 약속이 두 탕이나 취소돼서 그냥 나간 사람이었음. 하지만 이미 세컨 비자 때문에 머리가 매우 아팠지. 내가 그 새로 들어갈 집 아주머니께 아침에 연락드렸는데 전화 걸겠다며 좀만 기다리라고 하길래 기다렸는데 전화가 안 오더라고.. 그래서 좀 멘붕이었음 아니 사실 진짜 최악이었음
8/23 토요일.. 대망의 개 큰 노답의 날!! 아주머니까 나 일하기 5분 전에 전화하면서 하는 말이 이미 그 방이 나갔다고 그럼..^^? 아닠ㅋㅋ 언제는 된다면서 이제 와서 다음 주에 다른 애 들어온다고 너 이 방 못 온다고 하면서 다른 방 찾아보라길래 진짜 어이없었다. 그러고 이미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일을 시작했는데 이 날 또 애들 친구들이 온다고 하더라.. 진짜 이런 건 좀 미리 말해주라고;;;; 갑자기 평소엔 방 밖으로 나오지도 않던 호스트 맘이 애기들 방 보면서 에이미 이것 좀 치워달라 고양이 똥, 오줌 좀 닦아달라 이러는데 갑자기 확 빡이치길래..ㅋㅋㅋㅋ 진짜 못해 먹겠네 싶었다. 그러고 결국엔 내가 애기들 친구들 밥까지 하고 브레이크 걸어놓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스트 대디가 내 방 노크하더니 너 일하는 시간인데 왜 여깄 냐고 이러길래 열이 확 받아서 나 지금 브레이크 걸어놨다 (30분 브레이크 가능) 했더니 곧 공원 갈 거니까 준비해 또 이러더라.. 하 ㅜㅋ ㅋ 진짜 세상이 나를 싫어하는 게 분명하다 이러면서 그냥 짜증 난 상태로 또 일을 시작했다.
일 끝나고 너무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그냥 밖에 나와서 걸었다. 처음으로 일 끝나고 나가서 걸어봤는데 눈물이 났다. 집도, 친구도, 내 편도 하나 없는 이 호주 생활이 조금 버겁게 느껴졌다.
정말 한국에 돌아갈까 싶었지만 다시 마음을 잡았다.
8/24 일요일에는 드디어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예매라도 해야 내가 견딜 것 같아서 그냥 두 눈 꼭 감고 예매했다. 오히려 속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