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 제 생일이에용
[2025.09.30 화]
Happy birth day Amy!!
祝你生日快乐!!
너어어무 바빴던 나머지..
(사실 그렇게 바쁘진 않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냥 시간이 이렇게 또 흘러버렸어요)
호주에서 처음 맞는 생일은 어땠나!
ㄴ 단언컨대 역대 최악의 생일이었다!!!!
일단 그간 근황을 대충 정리를 하자면 쓰리잡 소녀가 되었고 지금 감기에 걸려서 아픈 상태다.
호주 와서 감기를 4번이나 걸렸는데 어쩌면 나 호주랑 안 맞을지도.. 엄청난 건성 피부, 면역력이랑 기관지 약한 사람은 호주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
아무튼 그래서 지금도 목이 찢어질 듯이 아프고 몸도 축 처진다.
오늘 생일이었는데 무엇을 했냐면.
출. 근. ^^*
뭐가 없는 하루였다.
어제 사실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집 돌아와서 혼자 질질 짜고 친구들한테 생일 축하 잘해주라고 협박을 했다. 여기서 혼자 있으니까 그냥 그렇게라도 안 하면 정말 서러울 것 같았다. 덕분에 내 친구들은 열심히 내 생일 축하를 해주고 나는 아주 쪼끔 나아진 상태로 눈을 떴다.
눈뜨자마자 엄마한테 영상통화가 왔는데 일부러 전화를 안 했었단 말이지 아팠어서,, 근데 엄마가 얼굴 보더니 너 왜그러냐길래 감기 걸렸다고 고백함 ㅎㅎ 엄마도 출근 안 해서 왜 집이냐고 물었는데 엄마도 아프대ㅜㅜㅜ 나 낳는 날만 되면 아프대…. 그래서 내가 나 낳은 거 후회하냐고!!! 화냄 ㅋㅋㅋㅋㅋㅋ
울 집은 쿨하게 서로 돈 줌 ㅋㅋㅋㅋ 이번 연도엔 내가 호주 와서 엄마에게 돈도 못 보냈지만요.. 공주가 부자 되어서 효도할게요.
하,, 근데 또 예기치 못한 새로운 이슈가 생겨서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았고 설상가상 감기는 더 심해져서 너무 힘들었다.
오늘 맥도날드 첫 트레이닝을 받으러 가야 했는데 그전에는 또 레스토랑에 가야 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그냥 아프다고 하고 레스토랑을 안 갔다. 거기서 내 몸이 망가져버림ㅎㅎㅎ 진짜 최악인 곳인데!! 나중에 또 썰 풀어야지 ㅜㅜ (까먹지 마라)
맥날은 그냥 2시간은 온라인 교육받고 1시간은 프런트에서 할 일을 배웠다. 죽어도 키친에 들어가기 싫었고 키친으로 배정했다면 그만 둘 생각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프런트에서 음료 내리는 것도 배우고 대충 흘러가는 것들을 보고 왔다. 근데 내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그냥 기침만 계속하고 아팠다……
근데 대박인 게 오늘 그렇게 레스토랑 빼고 맥날 트레이닝 갔는데 맥날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를 만나고 뉴보스도 만나서 아주 매우 많이 당황했지만 그냥 자연스러운 척 하이하고 지나갔다. 아니 두 분 왜 맥날에서 감튀 드시냐고요ㅠㅠㅠㅠㅠ
그러고 아무튼 맥날을 끝내고 과자 사고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그냥 쓰러지고 싶었다.
집 도착했는데 또 너무 슬픈 거 있지.. 그냥 되는 거 하나 없고 아프고 서럽고 아무도 내 편 아니고 아무도 나 신경 써주는 사람 없고 엄마도 여기에 없고 미역국 먹고 싶은데 끓일 힘도 없고 그냥 온갖 서러움이 몰려왔다. 아파서 자꾸 몸에서는 열나고 이제는 울 힘도 없고!!!! 원래 내 생일은 추석에 거의 겹치거나 애초에 난 찐따라서 친구가 많이 없어서 항상 어영부영 넘어가긴 했어서 그런 건 괜찮지만 아픈 건 진짜….. 서럽더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 정말 ..
그렇게 정신 나간 상태로 소파에 누워있는데 또 아빠한테 전화 와서 안 아픈 척 씩씩하게 통화를 했다!!! 아빠 선물 내놔!!!!!!! 에이미 슬퍼요,, 에이미 집에서 막낸데 가족들 너무 보고 싶었어요 사실,, (평소엔 딱히 ㅎ)
그러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 룸메들이 잘 챙겨주고 저녁 먹고 이러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연락하니까 아주 조금은 나아졌다. 여기 룸메들도 너무 착하고 좋다 ㅎㅎ (꼭 기록을 해)
Anyway
역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넘어서 아프기까지 한 내 생일!! 최악이었지만 이 또한 추억이 되리..
그리고 웃긴 남자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살 먹었으니 더 지치지 말고 잘 이겨내 보거라ㅏㅏ
에이미 화팅.
#워킹홀리데이
#호주
#세컨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