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문제지
여름 휴가로 8월 초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7박 8일 갔다왔다. 링로드를 따라서 한 바퀴를 도는 일정이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게, 옷이랑 음식이었다. 특히 음식이 별로 먹을 곳이 없는데, 맛 없고 비싸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도시나 마을 중심부에 있는 식당은 다 맛있었다.
계속 먹다보면 아이슬란드식 음식이라는 게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메뉴가 많아서 그게 그거 같고 물리긴 할 수 있다. 그래도 맛 자체는 괜찮았고 만족스러웠다. 물릴 거 같으면 피자나 카레, 태국 음식 같은 다른 걸 좀 먹어주면 된다.
가격은 아주 사악하다. 뉴욕의 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이라면 1만5천원 정도에 팔 거 같은 음식이 3만5천원 정도에 파는 느낌이다. 아래 리스트에 있지만 길거리 크레페가 한국 돈으로 거의 2만5천원인 걸 보면 물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팁이 없는 건 참 좋았다.
음식도 안 짜고 간도 딱 적당했다. 외국 음식들은 간이 너무 쎈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그렇지 않고 입에 딱 맞았다.
양도 딱 한국 1인분의 느낌이었다. 엄청 많거나 적지 않아서 좋았다.
아래는 내가 가봤던 음식점들 리스트이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한다면 참고해봐도 좋다.
(이동하면서 먹은 순서 대로 식당을 올렸다)
참고로, 아래 리스트 중에서 내가 꼽은 TOP 3는 이렇다.
3. Old Iceland
9. 저녁 6시에 바로 피자, 수프, 커리
12. 저녁 - 튜나 스테이크 맛있었음
1. 케플라비크 공항 근처 라멘집
Tokyo sushi
구글 리뷰 27개 / 평점 4.1
https://maps.app.goo.gl/3WkkcrBwD8J2XB8e8
2. 핫도그
https://maps.app.goo.gl/BjZmWEqFXbm9mfD97
구글 리뷰 8,221개 / 평점 4.4
유명한 핫도그 집이다. 핫도그만 파는데 구글 리뷰가 8천개가 넘는다. 핫도그가 핫도그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꽤 맛있었다.
첫 날에 먹고 너무 맛있어서, 여행 끝날 때 쯤에 한 번 더 먹었는데, 첫 날에 먹은 것 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첫 날에는 저녁 먹기 전이라서 한 개를 사서 두 명이서 나눠 먹었고, 마지막 날에는 1인 1개를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3. 시내에서 저녁
Old Iceland
https://maps.app.goo.gl/14q4CbJGq9uTjy2U6
구글 리뷰 2,661개 / 평점 4.8
제대로 된 아이슬란드 음식을 처음 먹은 것이었는데, 진짜 넘 맛있었다.
생선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고, 맥주도 맛있었다.
웨이팅이 30-40분 정도 있긴 했는데, 웨이팅 걸어 놓고 시내 구겅하고 오면 딱 맞았다.
4. 아침 - 카페 로키
Café Loki
https://maps.app.goo.gl/DowTh495DcqJ9tpG6
구글 리뷰 6,082개 / 평점 4.5
아침부터 영업을 해서 아침을 먹기 좋은 곳이다.
여기서 아침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성당을 구경하면 된다.
5. 빵집 - 후식/간식으로 먹기 딱
Brauð & Co
https://maps.app.goo.gl/W5fxxsngGDxTcjZB6
구글 리뷰 4,175개 / 평점 4.9
차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서 관광을 할 거였는데, 중간에 점심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것 같아, 점심으로 먹을 크로와상 샌드위치 2개를 사고, 시그니처인 시나몬 롤도 2개 샀다. 그냥 플레인 시나몬롤은 품절이라서 (아침이었는데도 품절이었다...) 뭔가 토핑이 첨가된 시나몬 롤을 샀다.
시나몬롤은 맛있긴 했는데 달았다. 두 명이서 한 개 나눠먹으면 딱이다. 그리고 사자마자 바로 먹어야 맛있다. 구매한 2개 시나몬롤 중 하나는 바로 먹고, 하나는 남겼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 오후에 간식으로 먹었는데, 나중에 먹은 건 처음 따끈따끈할 때 먹은 것보다는 맛이 덜했다.
6. 푸드 홀 - 태국음식
https://maps.app.goo.gl/95THG6zQYoUkbw2Z8
구글 리뷰 128 / 평점 4.5
원래는 옆에 있는 인도 음식점을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을 45분-50분 해야 된다고 해서 플랜B로 온 곳이다. 푸드코트처럼 음식점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푸드 홀에 있는 다른 음식점들도 괜찮아보였다.
7. 핫도그 - 아침으로 먹음
https://maps.app.goo.gl/WAnHNDaDxmZRMyLL6
구글 리뷰 650 / 평점 4.6
내가 묶었던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곳이었다.
조식 가격이 비싸서 안 먹고 아침으로 핫도그를 먹었다.
전날 저녁에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들러서 먹는 걸 봤다.
레이카비크의 핫도그집보다는 맛이 없었다.
https://maps.app.goo.gl/ueag1Wx4xuDW33EZ6
구글 리뷰 573개 / 평점 4.7
아침을 거하게 먹고, 저녁을 일찍 먹으려고 해서, 점심을 따로 안 먹은 날이었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구글 리뷰 수가 많아서 먹고 가게 되었다.
달고 맛있었다. 간식으로 딱!
여기는 보니까 빵이 중요한게 아니라 뷰가 중요한 것 같았다. 진짜 주변의 자연이 너무 멋있었다.
https://maps.app.goo.gl/tHiqF8nmPQ75kCWv5
구글 리뷰 2,603개 / 평점 4.6
뭔가 요상한 조합이긴 한데, 진짜 맛있었음!
커리가 왜 있지? 싶었는데, 맛있었다.
피자도 아주 맛있었다. 아이슬란드식 메뉴 (생선이나 고기류)도 있었는데, 좀 질려서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좋았다.
10. 크레페
https://maps.app.goo.gl/ZGxS1jNx5q9eFZC9A
구글 리뷰 546개 / 평점 4.9
아이슬란드에서 크레페?!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맛있었다.
가격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지만 (한국 가격으로 치면 2만5천원 정도) 물가를 감안하면 뭐 그러려니 했다. 남편이랑 둘이서 하나를 사서 나눠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1인 1크레페를 했다.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좀 달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를 다 먹는 건 너무 칼로리 폭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후덜덜하고... 4인 가족은 4개를 시키는데, 그러면 크레페로만 10만원을 쓴 셈이다...)
https://maps.app.goo.gl/zuiGN9hLT4han8ab9
약간 휴게소? 같은 관광지에 있는 간이 레스토랑 같은 곳이었다.
무난한 아이슬란드 메뉴였고, 맛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아이슬란드에는 햄버거 메뉴도 꽤 많이 파는데, 남편이 별로 안 좋아해서 먹지는 않았다. (나도 손으로 들고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긴 하다)
12. 저녁 - 튜나 스테이크 맛있었음
https://maps.app.goo.gl/GSeQoCRPUzr8F7C56
동부 피요르드 이동 중에 간 곳이다.
나는 튜나 스테이크를 시켰고, 남편은 말고기를 시켰다. 말고기는 의외로 부드럽고 괜찮았다. 하지만 굳이 두 번 먹을 건 아닌 느낌이었다. 소랑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것 같았다.
내가 튜나 스테이크를 시키니까 남편이 흔하지 않냐고 메뉴 선정에 의문을 표했는데, 내 튜나 스테이크가 진짜 맛있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에 리스펙을 보냈다.
애피타이저로는 시즌 메뉴인 문어를 시켰는데, 문어가 양이 진짜 작았다... 누구 코에 붙여...라는 말이 바로 나오는 양... 맛은 있었다.
13. 점심 - 맛있었음
https://maps.app.goo.gl/6PUVJVdjwL5HEhS96
이동하는 중에 들른 곳이다.
세트 메뉴 하나랑 메인 메뉴 하나를 시켰다. 세트 메뉴는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수프는 무난하게 맛있었고, 디저트는 그냥 흔하게 아는 팬케이크다. 아이슬란드식 홈메이트 팬케이크라고 써 있어서 뭔가 다를까 기대했는데, 다른 건 없었다.
14. 피자
https://maps.app.goo.gl/LiYV56x5uUPQEpaB8
구글 리뷰 1,264개 / 평점 4.3
진짜 딱 피자만 파는 곳이다.
사이즈가 3개인데 가늠이 안 되어서, 나는 s를 시키고 남편은 m을 시켰다.
도우가 얇아서 1인 1피자가 가능하다.
남녀 커플일 경우 우리가 시킨 것처럼 s하나 m 하나 시키면 될 거 같다. 아니면 m 두 개를 시켜도 될 거 같다.
15. 마지막 식사 - 레이캬비크 저녁!
https://maps.app.goo.gl/t8UeLaBpXYLuvBGr9
구글 리뷰 3,204개 / 평점 4.6
마지막 날 저녁으로 먹은 곳이다. 사실 이 때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엄청 맛있게는 못 먹었다. 음식 자체는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