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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의 의미가 없는 것 같을 때

원래 인생은 덧없다

by 유 매니저

(이미지: chat GPT 생성)


살아다가보면 인생이 별로 재미없을 때가 있다. 이런 감정은 대단한 사건이 없을 때 생긴다. 힘들고 괴로운 사건이 발생하거나 즐거운 사건이 생겼을 때에는 별 생각이 없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고 잠잠해지게 되면, 순간적으로 현타가 온다.


뭘 위한 인생이지? 오늘 하루가 의미가 있었나?


어떻게 보면 바쁘게 살다가 온 번아웃 같은 것일 수도 있고,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오는 감정일 수도 있다.


이런 상태는 무언가 격정적으로 바꾸고 싶거나 싫다거나 하는 상태가 아니다. 회사가 너무 싫어서 미친듯이 때려치고 싶은 상태에서는 이런 감정이 안 든다. 애인이 속을 썩일 때에도 이런 감정은 안 든다. 이런 감정은 무미건조한 그런 상태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를 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 살만하니까, 괜찮으니까 이런 투정을 하는 것일 수 있다.


어쨌든 이 감정은 또 지나가게 되어 있다. 인생은 항상 무언가 이슈가 생기기 때문이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그 이슈에 집중하면 결국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인생은 생각보다 별 게 없다.

화를 다스리기 위해 5년 전에 처음 불교 공부를 시작한 뒤로 배운 중심 내용이다.


별 게 아닌데, 집착하는 것이고 대단하게 여겨서 모든 문제가 생긴다.


오늘 내 삶이 과연 의미 있는 것이었나, 잘 산게 맞는가, 이렇게 살면 10년 뒤 나의 모습이 괜찮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사실 그게 뭐 대수냐 싶다.


큰 사고 없이 하루가 지나갔음에 감사하고, 소소한 일상 (아파트 이웃과의 스몰톡, 회사 동료와의 수다, 가족과의 시간 등)을 보냈으면 된 게 아닐까.


흘러가는 시절이 야속해서 시작한 글쓰기이다. 적어도 오늘 하루 나는 글을 하나 남겼다. 덧없이 흘러가지 않게 조약돌 하나 정도는 놓았으니 이만하면 성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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