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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과 의견 충돌이 많은 이유

현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by 유 매니저

가족이나 연인과 같이 가까운 사람들과의 마찰이 직장 동료나 친구와 겪는 마찰 보다 더 많다.


예를 들어서 동일한 행동과 말을 해도 친구가 하면 '그럴 수 있지', '쟤 이상한 사람이네' 정도로 생각하고 끝나고 별로 화가 나지 않는데,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이 동일한 말과 행동을 하면 화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예전에 봤던 유튜브에서는 가까운 사람일 수록 뇌에서 나와 구분을 못해서 더 통제와 그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당연히 타인이기에 내가 통제할 수 없고 나의 예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면 뇌에서는 '어, 왜 내 몸이 말을 안 듣지?'라는 생각으로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참고) [SUB] “나를 인지하는 뇌 영역” 정재승, 화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https://youtu.be/EUSFGx6HJMc?si=dyyH_PqRpTNP1elq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단순하게 내가 생각해 봤을 때 가까운 사람과는 결국 현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더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다.


내 친구 중에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난 그 친구과 여러 이슈에 대해 논쟁하는 걸 좋아한다. 보통 결말은 안 나고, '넌 그렇게 생각하군, 난 아니지만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끝난다. 굳이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반면에 가까운 사람, 예를 들면 남편과 대화를 나눌 때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서, 대화를 하는 와중에 "영어 유치원"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나는 영어유치원은 가성비가 안 나온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보내면 좋다는 입장인데, 나중에 둘 중 하나로 결국 결정을 해야된다. 서로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려고 하게 된다.


이 외에도 현실을 공유하다보면 의견이 갈릴 때 둘 중 하나로 정해야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많은 경우 돈과 연결되어 있는데 자연스레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서로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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