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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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의 "기브앤 테이크"라는 책은 나온지 좀 되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다.
애덤 그랜트 책은 일단 술술 잘 읽혀서 좋다.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글을 잘 쓴다.
이 책을 안 읽어본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개념만 설명해보자면, 인간 유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 기버: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사람
- 매처: 받는 것과 주는 게 같은 사람
- 테이커: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
성공한 사람은 기버가 많고, 실패한 사람들 중에도 기버가 많다. 기버가 테이커한테 착취당하면 실패하게 되는 것이고, 같은 기버나 매처들과 있으면 성공하게 된다.
또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인간은 매처인데 주는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주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직에서 테이커가 득세하는 걸 못견딘다. 그래서 응징을 한다.
책 내용을 너무 간단하게만 소개한 것 같은데, 일단 중요한 개념은 이렇다.
난 매처이다. 그래서 기버랑 같이 일하는 게 좋다. 기버는 서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적어도 매처로만 구성된 조직에서는 한 명의 기버만 있어도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나도 기버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하지만 몇 번 호의를 보였음에도 돌아오는 게 없다면 (또는 돌아올 것이 없어 보이는 게 자명하다면), 더 이상 베푸는 걸 거부한다. 돌아온다는 건 꼭 똑같은 형태가 아닐 수 있고, 그 시점 또한 다를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이런 저런 요소를 고려해 봤을 때 상대가 테이커인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더 이상 베풀지 않는 것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여러 회사를 다녀봤다. 업계도 다양했고, 규모나 문화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러면서 느낀 게 테이커가 득세를 하는 곳이면 기버는 씨가 마른다. 그리고 매처도 서서히 씨가 마른다 (또는 테이커들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매처는 더 이상 베풀지 않는다).
기버, 매처, 테이커는 항상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회사에서는 매처이지만 집에서는 기버일 수도 있다. A회사에서는 기버였지만 B회사에서는 매처가 될 수 있다.
기버들과 한 번이라도 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서로 주고 받는 시너지가 얼마나 좋은지 알 것이다. 같이 일할 때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회사 뿐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친구나 가족들도 기버인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좋다. 기버들 사이에 있으면 나도 기버가 된다.
읽은지 좀 된 책이지만, 최근에 다시 한 번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