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Good Too Go (TGTG) 후기

아주 만족스럽다

by 유 매니저

<Too Good Too Go란?>

미국에는 Too Good Too Go라는 어플이 있다. 여러 식당에서 당일에 소진해야 되는 음식을 마감하기 직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앱이다. 식당마다 다르지만 보통 하루 전날에 다음 날꺼를 판매한다. (어떤 곳은 당일에 늦게 올리는 곳도 있다.) 어플에서 결제를 하고, 픽업 시간에 맞추서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픽업하면 된다. 픽업을 하면 어플에서 픽업했다고 체크하는 게 있는게 그걸 해줘야 된다. 보통 그걸 하고서 가게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정해진 픽업 시간이 되지 않으면 픽업했다고 체크하는 게 활성화되지 않는다. 어떤 경우는 픽업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도 그냥 주고, 이따가 체크 해달라고만 하는 곳도 있는데, 다른 곳은 식당에서 기다렸다가 픽업 체크를 한 걸 보여줘야 되는 곳도 있다. 어플에 나온 정해진 시간에 가는 게 가게 입장이나 소비자 입장 둘 다에게 편한 것 같다.


보통 피자집이나 빵집, 베이글집 (카페의 베이커리류 포함)이 많고, 식사용 음식이나 마트에서 식료품을 파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식사용 음식을 좋아하는데, 많이 있지는 않다.


그리고 난 꽤 도심에 사는데, 들어보니 도심이 아니면 가게 자체가 많이 안 나온다고 했다.



<실사용 후기>

총 10번 이용해봤고, 5개 식당을 이용했다.


주변에서 사용해본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앱을 다운 받아 놓고 실제 써보지는 않고 있었는데, 한 번 써보니 아주 괜찮고 흥미로워서 자주 쓰게 되었다.


혹시나 맛 없는 곳을 사고 싶진 않아서 인터넷에서 앱을 써본 사람 후기를 찾아봤는데, 별로였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 코멘트가 4.4 이상인 곳을 먹으면 괜찮다고 해서, 나는 최소 4.5인 곳들만 골라서 이용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별점 평가하는 거는 다 5점을 줬고,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부 다 재방문 의사가 있지는 않다.


이게 가게마다 다른데, 세금이나 서비스 요금을 추가로 붙이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추가 금액이 안 붙은 곳에서 사다가 붙은 곳을 사면 좀 아까운 느낌이긴 하다.



1. Solo Coffee (2번 이용)

5.99달러 (원래 가격: 18달러)

빵을 4개 준다.


그냥 정가인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동네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다.

해당 카페의 빵 가격은 찾아보니까 개당 5~6달러다.

두 번이나 이용한 이유는 (1) 빵이 맛있고, (2) 픽업 시간이 마음에 들고 (평일에는 6pm~7pm), (3) 집 근처이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픽업을 하면 딱 시간이 맞다.

빵은 다 다른 맛으로 4개를 주는데, 두 번째 이용했을 때에도 똑같이 줬다. 아마 카페에서 파는 빵의 종류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2. El Jibarito (3번 이용)

4.99달러 (원래 가격: 15달러)


첫 방문 때에는 1개, 두 번째 방문 때에는 2개, 3번째 방문 때는 1개를 샀다.

2개 살 때는 메뉴를 다양하게 줘서 좋았다.

(예를 들어서, 첫 방문 때 A를 줬으면, 두 번째 방문에는 A랑 B, 세 번째 방문에는 C를 받았다)


집에 가져와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딱이고, 냉장고에 넣어 놨다가 다음날에 회사 점심으로 가져가기도 딱이었다.



3. Artichoke Basille's Pizza (1번 이용)

6.39달러 (원래 가격: 18달러)


피자라는 메뉴가 좀 짜고 별로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또 이용할 것 같지는 않았다.

큰 피자 3조각을 줬는데, 맛이 다 달라서 좋았다.



4. Lackawanna Coffee (1번 이용)

3.99달러 (원래 가격: 12달러)


보통 한 봉지를 주는 거 같은데 (한 봉지에 4개가 들어있음), 내가 픽업하러 간 날은 좀 많이 남았는지 2봉지를 줘서, 총 빵을 8개를 받았다.


Solo Coffee에 비해서 빵이 덜 맛있고 집에서 좀 걸어가야 되서 또 갈 것 같지는 않다.

남편도 Solo Coffee 빵에 비해서 맛이 별로라고 했다. (하지만 가격이 싸고 양이 훨씬 많았는걸?!)



5. The little Beet (2번 이용)

5.32달러 (원래 가격: 15달러)


첫 방문 때는 닭고기, 두 번째 방문에는 연어를 줬다. 메인 빼고 나머지는 동일했다.


엄청 괜찮았다. 받아서 바로 저녁으로 호로록 먹었다. 다만 자주 올라오는 곳은 아니고, 픽업 시간이 이르지는 않아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재구매 의사는 있다!



단점이라면 외식이 는다는 점이다. 미국에 와서는 주로 집에서 해먹는 편인데 (회사에 점심 도시락도 열심히 싸 간다),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는 이유 중에 하나가 외식비가 비싸서다. 혼자서 먹어도 세금이랑 팁을 포함하면 20-30불은 줘야지 한 끼를 먹는다. 투굿투고는 5-6불만 주면 되니까, 외식이 늘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먹는 음식은 살이 찌기 쉬운 느낌이라서, 좀 자제해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맛, 시간, 비용의 효용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꽤 괜찮은 비즈니스 같은데 (음식물 낭비를 줄여서 환경을 생각할 수 있다. 가게 주인한테도 이득 + 소비자도 이득 + 환경도 이득), 국내에는 왜 이런 비슷한 게 없는지 모르겠다. 음식점에서 당일에 팔아야 되는 음식들을 올리고, 편의점에서도 폐기되기 전에 제품들도 올리면 아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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