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행복을 정의할수 있을까

by 이쁜한개

행복의 조건이 있을까.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여러가지 조건들을 내어 놓는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결코 돈이 없이는 행복하다는 말을 붙이는것은 어렵고


그렇다고 돈이 전부라 하기에는 속빈 강정처럼 행복을 겉핥기 하는것 같다.


그렇다면 돈이 있어야 행복한걸까. 없어야 행복한걸까.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어린시절 아빠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집안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다.


굉장히 부자로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사장의 딸로 살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니


내가 할수 있는 것은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전부였다.


밥 한끼 제대로 못먹었던 그날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5천원짜리 함박스테이크가 너무 먹고싶어


아껴아껴 혼자 몰래 시켜먹고 그걸 하루 3끼에 나누어 먹었으니


어려운 시절을 겪어본 사람들은 이해할까 싶다.



그런 날들이. 힘든시간들이.


제법 오래갔다.



친구들에게는 우리 집안 사정을 알리기가 부끄러웠고


혼자 속앓이를 많이 했다.



지금도 과거의 그때를 가족들과 이야기 하면


서로 웃어 넘기지만


가슴에 남은 그 고통과 상처는


각자가 마음속 깊은곳에 보관중이다.




나는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리고 지금은 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가진 모든것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럼 지금 내가 가진것들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10년 넘은 똥차.


47년차 오래된 내집 아파트.


오래된 것들에 특별함을 느낀다.


감성 가득한 물건들에서 특별함을 생각하게 된다.



한때는 수준에 맞지 않는 명품에 관심도 가져보고


비싸 자동차를 가지고 싶은 생각도 해봤다.


내가 진짜로 가지고 싶고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도 그럴때가 있었다.

세상물정 모르고, 사회성이 부족하고, 변변한 기술도 없던 시절에는

페라리가 그토록 갖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박한 자동차에도 더 없이 만족한다.

대신 나는 인자한 아버지, 좋은 남편, 능력있는 작가로서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고싶다."


-돈의 방정식 모건하우절-



부족할수록 소유로 채우려고 했다.


빠듯한 월급에 명품 가방을 고민하며 구매하는것이


남들에게 멋지게 보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남들보다 부족했고 더 채우려는 욕심이 더해져


소유를 늘리면서 과시하고 싶었던 때 이었다.



어린 시절 부족했던 나의 환경에 대한 부끄러웠던 마음이


성인이 되어서도 소유로 채우려고 했던 마음을 가지게 된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명품가방과 좋은 차를 가지고 있어서 행복의 조건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명품 가방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고


좋은 차를 가지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행복에서 중요한 요건은 소유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존경받는 것이 행복을 채우는 방법이다.



나는 그저 따뜻한 엄마, 현명한 아내, 능력있는 사회인으로 또 작가로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고 싶을 뿐이다.



내 이름 네글자. "이쁜한개".


내 이름을 돈으로 살수 없을만큼 고급스럽게 내보이고 싶다.


그 순간이 오면 내가 원하는 나의 진정한 가치가 생길거다.



비가 오는 오늘 아침


운전을 하다 문득 기뻤다.


내가 가진 모든것이 감사했다.


나는 종교도 없는데 이상하게 종교인처럼 나를 믿게 되고


이상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뭐든 막 행복하면서 기분이 좋다.



별다른것이 없는 인생이지만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고마움이 순간 가득 밀려왔다.


어린 시절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가진 모든것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


그 모든것들에 대해 마음이 벅차올랐다.



힘든 시절을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안다.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진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것에


만족감을 가진다.



그게 나다.


행복하려면 가진것에 감사하고 행복하자.


그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