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1등 은행원의 비법 이야기
띵동. 96번 고객님.
기계음이 96번 고객님을 부른다.
오늘만 벌써 96번째 고객을 맞이한다.
하루종일 입안에 단내가 나도록 이야기를 했다.
오후 4시쯤 되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모든 손님이 객장에서 나가고
은행 철문이 내려간다.
그제서야 책상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고른다.
매일 이렇게 사람들과의 만남은
은행 마감과 함께 마무리된다.
은행에 입사한지 20년이다.
입사 후.
돈을 만지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른다.
첫 10년은 그만두고 싶었다가 다시 마음잡고 일하는 굴레를 계속 맴돌았다.
이후 10년은 일을 제대로 해서 성과를 내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열정을 다했다.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보니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의 기준이 생겼다.
모든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대하는것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자산이 많은 적든
어떤 사람이라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대하는것이
내가 일을 대하는 기준이다.
세월이 흐르면 나도 나이가 들어
잘 알아 듣지 못하는 귀 어두운 노인이 될것임에 분명하다.
그때 나는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하고 싶지 않다.
내게 업무를 본 사람이라면
은행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며 웃으며 나갈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도 기계가 아닌 사람인지라
쉴새없이 밀려드는 서류와
좁혀지지 않는 대기 인원 숫자를 보고 있으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도 있다.
얼굴은 분명 웃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지독한 피로가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띵동' 번호표를 누르며
사람들의 눈을 웃으며 마주치는 이유는 하나다.
일을 대하는 태도가
곧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열했던 하루하루가 누적된 지금.
1등이라는 성과를 보상으로 받았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귀기울여 듣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나의 이야기도 끝까지 귀기울여 들어준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마음을 다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
그게 전부였다.
사람들은 가치있는 물건을 돈을 주고 구매한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구매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성과의 비밀은
상대를 한결같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그것 하나다.
회사일을 잘하는 사람이
다른 일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다.
회사일과 함께 글을 써내려 가는 나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할수있다"는 마음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장에서 빛나는 사람은
결국 밖에서도 빛나는 사람이 될것이 분명하다.
지금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보다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각자의 커리어를 만들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따뜻함과 성실함이
이쁜한개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