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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Feb 10. 2024

제일 많이 간 해외도시 방콕

방콕 다시 갈지도

방콕 다시 갈지도

몇 번을 갔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자주 가고 제일 많이 가 본 곳이 방콕이다. 그것은 취향의 문제라기보다는 나의 도시 부산에서 언제나 직항 편이 있고 근처에 가볼 만한 곳들 그러니까 아유타야, 후아힌, 파타야, 푸껫 등의 다른 곳으로의 점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간 곳은 언급한 곳들 포함해서 치앙마이, 코팡안, 크라비 등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2~3년에 한 번 이상은 꼭 온 곳이 곳 방콕이다. 이번에는 목적지로서가 아니라 제대로 나의 책의 테마 경유지로서

방콕을 선택했다.




왓아룬 새벽사원



2024년 새해 첫날 라오스에서 시작한 여정이 너무

좋았기에 그냥 더 머무르기로 했고 이번에는 처음 함께 시작했던 어머니가 방콕 인근 라차부리로 골프여행을 오셨기에 거기에 합류하고 준비해오지 못한 것들을

부탁해서 이번 태국 여정을 시작한 것이 1월 중순이고 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은 치앙마이이다.



co- working place Pun Space &

Burka Coffee



이처럼 방콕은 다른 곳으로 이동이 용이한 허브 공항을 두 군데 나 가지고 있고 다양한 교통편으로 언제나 우리를 유혹한다. 그리하여 나 역시 버스, 기차, 혹은 비행기를 이용해서 태국 각지를 여행하기도 한 것이다.

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고 하면 후아힌이 떠오르지만 오래 지낼 곳을 찾는다면 어쩌면

방콕인 것이다.

치앙마이나 다른 곳들에 비하여 물가가 서울처럼 비싸기도 하지만 로컬로 깊숙이 들어가면 가성비 좋은 곳이 꽤 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기차 편을 기다리느라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여전히 가보고 싶은 카페들이

있고 수년간 다니면서 지도를 보지 않고도 다닐 수 있는 지역을 거닐며 보내고 온 것이다.





이번에도 시작은 카오산이다. 그다지 좋아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어쩌다 어머니 공항 가시는 길에 얻어 탄 차가 그곳 근처를 지나기에 내린 것이다. 마침 아는

동네가 나왔고, 하룻밤 아주 싼 도미토리에서 보냈다.







그 길에서 프랑스인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고 그

친구와는 나중에 아리역 근처에서도 하루 시간을 함께

하고 이런저런 추억을 만들었다. 그 역시 프랑스인이지만 자국보다는 아시아 그러니까 중국 타이완 등에서 지낸 경험이 있고, 중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한다. 영어까지 하니까 4개 국어를 하는 셈인데 우리는 영어로 대화하다가 다시 일본어로 한참 떠들며 웃는다.





이렇듯 다양한 이들이 모여들고 또 사라진다. 일주일 동안 새로 알게 된 친구들은 10명 정도인데 마지막에

함께 한 러시아 친구와 가장 하이라이트 시간을 함께 했다. 그 역시 러시아 보다는 해외에서 아니 방콕에서

오래 살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으로 프라이빗 가이드와 유튜버, 저널리스트, 그리고 강사로 일한다고 한다.

그와 만난 건 아주 늦은 밤인데 데려간 곳이 아랍인시장 그리고 꽃시장이었다. 꽃시장에는 전부터 지나기만 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고맙게도 아름답고 그윽한 내음을 풍기는 화이트 슈퍼 로즈 두 다발을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왓아룬이 보이는 건너편 피어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다. 그저 같이 있기만 했을 뿐이지만

그 시간은 마치 현실에 없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리고 전부터 가보고 싶던 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t 함께 갔고 따로 또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돈무앙 공항 근처 그리고 짜뚜짝 시장에서 멀지 않은 방콕 도심에서는 조금 멀기에 내내 가지지 않았다가 이번에야 다녀온 곳이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건물과 규모에 놀랐지만 전시 큐레이션이 조금 더 체계화되어 있더라면 더 근사할텐데 했지만 한 번은 가 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늘 가면 수상버스 _ 보트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가로지른다. 카오산 인근에서도 탈 수 있고 사팍탁신에서도 아시안티크에서도 탈 수 있다.

가려는 곳의 깃발을 확인하고 타면 되고 가격은 아주 착해서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다만 가지 않는 정류소

피어도 있기에 확인하고 타야 하고 저녁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면 편하다.






리버사이드는 언제나 설렌다. 그저 페리를 타고 잠시 다른 동네에 커피 마시러 가도 좋고 나의 경우에는 이번에 아예 짐을 옮길 때 택시나 그랩, 볼트 대신에 이용했는데 좋았다. 다만 앞서 언급한 거처럼 나의 숙소 근처에 있는 피어에 멈추지 않아서 다시 사팍탁신으로 가서 다리를 건너야 했지만 좋게 생각하고 여행했다.


이번에 머물렀던 호스텔은 도미토리이지만 싱글베드 하나만으로 되어 있고 새로 오픈해서 깔끔하고 좋았다.

거기다 4명이 머물 수 있는 곳인데 남아프리카에서 온 그녀와 둘이서 끝과 끝을 차지하고 편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수쿰빗 갈 때는 아예 다른 곳을 예약해서 이동했다. 이동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했는데

현명한 판단이었다. 교통 체증이 심하기에 수상 보트를 타지 않는 한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하는데 그 시간이 어마어마해서 리버사이드에서 수쿰빗으로 갈 때 거의

2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으니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어찌되었든 좋아하는 동네 리버사이드 쪽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아리역 근처도 다시 가고 스쿰빗에서는 로망의 장소 같은 소규모 영화관 겸 바를 찾아서 오래된 영화를 함께 봤고 (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 방콕의 독립 영화인들의 영화 제작 소식을 들었고, 숙소에서는 프랑스인 친구와 영화 제작을 함께 이야기하며 함께 영화를 여행 중에 만들자 이야기했다. 그도 나도 치앙마이에 있지만 각자의 일정으로 아직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뜻이 있다면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기에 괜찮다. 이 글과 연작의 끝에 있는 당신의 경유지는 어디인가요? 의 영화 버전을 만들고 싶은 것인데 부디 좋은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 외에도 인터네이션 그룹의 현지 meet up에 참여해서 아주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다. LGBT를 비롯하여 soi Cowboy 등

어쩌면 몰라도 될 그런 부분까지 생생한 방콕의 민낯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일주일을 보냈다. 스쿰빗 프롬퐁 나나 아속 등에서 이틀 정도 보내고 다시 내가 좋아하는 리버사이드  그리고 다시 아리역 근처 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겼다.








이렇듯 방콕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가볼 만한 곳이 언제나 넘쳐 난다 새로운 인물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곳 진정한 의미의 경유지의 자 목적지인 이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방콕 다시 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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