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폿을 아시나요? 어쩌다 온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알포인트 영화 촬영지 캄폿에 오다.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 이선균 배우가 캄보디아를
찾았을 때 알포인트 영화 촬영지 라면서 소개한
장소가 있었는데 저 역시 우연한 기회에 코롱 섬에
가지 않고 캄폿에 왔다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칠링만 하려고 했는데 함께 여행하게 된 친구들이
가자 하여 그냥 오토바이 타고 가고 있었는데
아..! 저건 바로 그 건물 아닌가? 하고 놀라고 바라본
보코산 힐스테이션에 위치한 그곳.
바로 보여드릴게요.
미리 정보를 알고 온 게 아니라서 더 반갑고 갑작스레 이선균 배우 떠올리고 그리워하면서 그곳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씨엠립 호스텔에서 만난 L
오스트리아 친구인데 하루 톤레샵 호수와
플로팅 빌리지 그리고 앙코르 와트 선셋
당일 바이크 투어( 라 해도 둘이서 그냥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닌 거지만요.)한 덕분에 나중에
코롱 섬 가면 다시 만나서 같이 여행하자 했는데 그만 가고 저는 결국 가지 않았는데
그 역시 섬은 비싸서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 나 캄폿에 가는데 너도 올 수 있으면 와! ‘하기에
프놈펜 가서 기차 타고 그렇게 도착한 캄폿.
아예 같은 숙소로 예약할까 하다가 저는
우연히 호스텔이지만 벙크 베드가 아닌 곳 있었고
거기다 저에겐 간절한
free pick up service 가 있는 곳으로 하고선
저녁에 시내 가서 그와 잠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들이 후추 농장 간다고 해서 저 역시 동참했고 후추러버인 저로선 너무 좋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친구 L & 폴란드 친구 J
가는 길도 마치 발리의 우붓 마을을 떠오르게 하고
간혹 보이는 라이스필드 때문에 여행 설렘 지수가 뿜뿜 올라가고
연이어 다음 날 보코산 가자고 하기에 따라나섰는데
그곳에 알포인트 영화 촬영지가 있었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요?
미리 알고 가지 않아서 더 반갑고 더 애틋한 기분마저 들었답니다.
저를 바이크로 태워준 친구는 독일인 T
그는 기생충을 봤고 다른 이들을 보지 않아서 더 이해가 빨랐고 그에게 이선균 배우도 여기 왔었다고
이야기해 주고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것도 알려주고선 한참 더 이야기를 나눴네요.
일찍 세상을 떠난 배우를 그저 천재라고 치켜세우며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카지노가 보여서 들어가 봤지만 정말 허접한 중국 게임만 하는 게임센터 같은
규모에 실망하고 블랙잭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그냥 돌아갔습니다.
천천히 드라이브 개념으로 낮에 올 때는
워터폴 _ 물이 없는 폭포 자리 둘러보고
오후에 절에 가서 선셋도 보고 하느라 몰랐는데
밤에 돌아갈 때는 그 길이 멀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한번 운전해 주고 저 숙소까지 바래다준
T 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저 기름값만 내서 맥주 한잔 사주려고 했는데 모두 다 너무 피곤해해서 그냥 인도 카레만 실컷
먹고 헤어졌습니다.
돌아보니까 그들 덕분에 폴란드 친구 J까지
넷이서 즐거운 로드 트립을 한 거 같아서 기쁩니다.
뭔가 동영상으로 담고 나중에 보면 청춘 영화 느낌도 나고 제가 제일 연장자이지만 제일 철이 없는
제가 끼여서 뭔가 더 재미난 우연의 여행.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가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여행을 한다면
그거로 충분한 거 아닐까요?
여행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여 기서
행 복할 것
저는 여기서 행복합니다.
나중에 귀국하면 아주 사적인 동남아
보코산 편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캄보디아의 씨엠립 편이랑 프놈펜편도 전혜진 씨와의 데이트 이야기도 그렇고 좋아했거든요.
치앙마이 갔을 때는 그들이 머문 숙소가 제가 좋아하는 골목에 있어서 갔다가 그곳 호텔 사장님과 잠시
이선균 배우 추모하기도 했었는데 쓰고 보니 더 그립습니다.
알포인트 촬영지 보코산 힐 스테이션
저와도 친분이 있는 기주봉 배우님도 나오시네요.
이선균 배우 다시 한번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알포인트는 너무 오래전이고 비중도 그리 크지 않아서 언제 날 잡고 그가 나온 작품들 리스트 업
해서 하루 봐야겠습니다.
나의 아저씨를 다시 봐도 좋고. 커피프린스의
그도 그립고 그러네요.
예상치 않았던 곳에서 마주한 보코산에서의 알포인트 촬영지 덕분에 제 여행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기대하고 갔더라면 그런 느낌도 받지 못했을 테고
이토록 글을 쓰면서 기억하지도 않겠지요.
호텔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머물렀을지도 모르겠지만. 도심에 비해서 바람이 솔솔 불어서 좋았습니다.
캄보디아 여행 중 캄폿에 오신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듯하고 가는 길에 폭포는 우기 때 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희 갔을 때는 너무 물이 없었어요.
입장료 0.5 달러 내면 작은 물 하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오래된 교회도 간지 나니 좋습니다만 저희는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캄보디아도 한국인들이 잘 오는 여행지는 아닌 데다가 거의 씨엠립이나 프놈펜 많이 가봐야 코롱 섬 정도 가실 듯한데
저는 캄폿이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할 정도로
저에겐 맞는 곳이었어서 다음에 또 캄보디아에 온다면
길게 지내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바다가 가깝고 강도 있고 우붓 느낌 나는 라이스필드
소금 만드는 염전까지. 기차가 닿는 도시라서 더 맘에 드는 이곳 아나이스가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