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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호이안에서 소식 전합니다.

호이안 올드시티 그리고 해변이야기

by Anais Ku

베트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호이안에서 소식 전합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베트남 호이안에서 벌써 일주일째 지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한 달 살기를 마치고 비자런으로 다다른 곳은 호찌민이었고 두 번째 정확히는 세 번째였기에 딱

하루만 머물고 사이공오페라하우스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공연하나 보고 바로 달랏으로 향했습니다만

계속되는 이동으로 지쳐서 달랏에서 가능한 오래도록 있으려고 했습니다만. 숙소에서 만난 베트남 친구가

냐짱 간다기에 아. 그래? 그럼 나도 갈까? 하고 편한 이동으로 그의 차에 따라나섰고 오랜 미국 친구가

살고 있기도 해서 냐짱에서 역시 일주일쯤 지냈습니다. 피곤하기도 했고 내내 흐려서 태양을 기다렸거든요.





그러면서 또 호이안에서의 이런저런 약속이 있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들과 만나서 매일 보내느라 글이 늦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숙제가 있어서 ㅡ그 마감 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기에 이제라도 글을 올려야지 하고서 들어왔습니다. 무슨 날을 챙기는 이는 아니지만

오늘은 블랙데이네요. 나트랑 냐짱에서 밤새 기차를 달려서 다낭역에 오전 6시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

한국 식당에서 하는 간이 코너 같은 아침식사 가능한 곳에서 마침 파는 게 짜파게티 같은 black noodles

보여서 물이 많은 떡볶이 대신 다낭 첫끼로 선택했는데 좋은 스낵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호이안으로 이동. 예약하지 않고 있다가 히치하이킹도 안되고 오후까지 기다리기는 그래서 보이는 미니밴을 세워서 타고 왔습니다. 딥슬립 모드로 잠시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호이안 올드시티 한복판. 바로 근처 봐둔 숙소에 갔지만 위치만 좋아서 체크인 시간까지 둘러보기로 하고서 그냥 봐둔 여러 숙소를 체크하면서

다녔습니다. 그 사이 저의 오렌지 색 새로 산 캐리어는 미니밴이 내려준 호텔옆 문밀크 슈퍼마켓 한편에 그냥

세워두고 갔습니다.







일단 누가 가져갈 거라는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았고.

1~2시간 안에 숙소 정하려고 했는데 시내에는 맘에

드는 곳이 없어서 계속 걷다가 커피나 한잔 해야지

하고서 WIFI 접속 그리고 한 군데 더 봐둔 숙소가 근처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가봤더니 아주 착한 가격에 자전거까지 렌털해 주고 올드시티에서 3km 이내 걸을 수도 자전거도 탈 수 있는 거리라서 하겠다고 하고서 바로 친구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 사이에도 제 캐리어는 내내 그 마켓 옆 한편에 계속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ㅋㅋ 이런 건 사실 처음이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에 도쿄에 갔을 때에도 유럽에서 경유할 때 카우치서핑 집에 바로 체크인이 안되어서 세븐일레븐 한편에 그냥 세워두고 김지운 감독님 만나러 간 적 있는데 저 보다 오히려 걱정한 건 감독님이셨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저는 그냥 랩탑 같은 게 들어 있어도 사람들을

믿는다랄까요? 아니 무거운 캐리어를 내내 이리

저리 들고 다니는 게 싫어서 방치해 둔 거죠.

일단 일본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한 몫했습니다만 이번에 그 신뢰는 깨는 일이

베트남에서 여러 번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상해버려서 그 이야기는 다음에

제대로 하기로 하고 이번 화는 그저 안부를 전하는

거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_ 가장 최근 셀피 투척




내일은 오랜만에 다시 여행에서 만난 남자 시리즈로

돌아올게요. 디테일에 관한 만난 이보다는

데이팅 앱에 관한 총평과 그 사이에 여행 중 만난 이들을 총점검 해보는 포스트를 써볼까 합니다.







저는 아직 베트남 호이안에서 며칠 더 지내다가 다낭에 갑니다. 다낭은 두 번째이고 부산 가는 직항이 있어서

일단 가기는 합니다만. 항공권은 부산 말고도 옵션이 많아서 오픈한 상태로 가려고 합니다.


어머니 생신이라 오시라고 했더니 여러 번 왔다며 그다지 내켜하지 않으시네요.






암튼 저는 작년 12월 초 윤 모씨가 멍청한 마셜로. 말도 안 되는 계엄령 한 날 치앙마이 여정을 시작해서 그가

탄핵되고서도 여정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한국에 그다지 가고 싶지도 않고 제 집은 어디인지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라 그저 할 수 있는 걸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봄을 맞이하고 계신가요?

봄의 꽃 소식에 조금은 설레고 계신가요?

저는 하루하루 그저 무사하게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면서 운동하고 여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했던 호이안에서 아나이스는 며칠 더 지내다가 또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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