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가 아니라 강도 아니 멍하니 돈 뺏길 뻔한 이야기
베트남 호이안에서 사기당할뻔한 이야기
작년 12월 3일 계엄령이 있던 날 태국 치앙마이에서 시작한 여정이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가와 수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가 명상센터 입주.
도이수텝에서의 명상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일주일 만에 도망치듯이 조기 하산했고 다시 속세를 만끽하고 요가하고 그러다 한 달 뒤 빠이를 거쳐 매홍손 파탐우아 절에서 10일간의 명상과 좋은 이들과의 만남으로 에너지를 얻어서 난생처음 영화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태국 3개월 캄보디아 28일 그리고 베트남에서의 시간도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달랏에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이동의 편의를 위해서 누군가의 차에 타고서 냐짱 냐짱으로 갔고 흐린
날씨에 태양을 기다리느라 일주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베트남 메인 목적지인 다낭 호이안으로 왔고
일주일 넘게 호이안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호이안이고 처음 베트남을 왔을 때가 다낭이었던가? 그때부터 이미 다낭 보다 호이안이 더 맞는구나. 하고서 이번에 가면 좀 편하게 길게 있어야지 했는데 긴 여정에 피로는 누적되고 쉬어도 쉰 거 같지 않고 한 상황에서도 러시아 여인들과 계속 어울리고 하느라 숙소에 들어가는 거의 자정이었고 암튼 컨디션이 매일 40% 정도 인 채로 좀비 모드로 그래도 아... 좋다며 그러면서 다녔어요.
일주일 넘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숙소도 어쩌다 보니
몇 번을 옮기고 그러고 마침 서류 정리할 게 있어서 _ 가족 친척 연락도 해야 하고
아.. 또 재정비 시기가 마침내 또 왔구나.
귀국해야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호이안에 온 지 며칠 만에 안방비치에 수영하러
간 날이었습니다. 식사 후 카드 결제를 하고서 지갑을
둔 채 가게를 나왔고 숙소 가까이에 가서야 두고 온 것을 깨닫고 바로 전화했더니 마침 그대로 있어서 한참을
다시 자전거를 달려서 갔고 다행히 그대로 있어서 한숨을 돌리고 저녁 약속을 갔습니다.
계속 갈증이 나서 슈퍼에서 맥주를 살 때였습니다.
주인이 여기에서는 500,000동은 여전히 큰돈이니까
조심하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났을까요?
길거리에서 15일 유지되는 헤나를 보고서 보통 때라면 한참 고민하는 저인데 여행 기분 만끽하고자 하나
하려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10분 여 말리고 페이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남자가 제 돈 500만 동을
낚아채더니 자기는 없다며 주머니를 보여주면서 액션을 합니다. 그러면서 도망치기에 쫓아가서 내 돈
내놓으라고 소리치면서 경찰 부르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여전히 액션을 하더니 결국 도망쳤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헤나를 해 준 이에게
방금 저 사람 아는 이 아니냐고.
둘이 대화 나누는 거 봤다고. 그랬더니 알기는 하지만 잘을 모른다면서 상황 설명하다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불러다라고 하니
경찰 부르고 싶지 않다면서 계속 피하기에 제 전화로 신고하려고 하니 그제야 그가 돈을 얼마 주면서
진짜 경찰 불러서 일을 키우면 자신이 계속 여기에서 일할 수가 없다면서 일부를 주기에 아니 그렇게
할 수 없다니까
그제야 헤나 값 100을 제하고 나머지를 주었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바보처럼 당한 거 같아서 분했지만 경찰이 온다고 해도 달라질 거 같지 않았습니다.
같이 있던 러시아 친구도 20불 정도밖에 안 되는 금액이라면서 그냥 넘기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생긴 일이기도 하지만 너무 바보 같은 일이 한꺼번에 생긴 날이라서 뭔가 씐 건가? 아니면 베트남이
혹은 호이안과 맞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건가?
그냥 얼른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만 계속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일이 다 있네.
결론적으로 두 번이나 돈을 잃어버릴 뻔하면서도
결국은 돈이 사라진 건 아니니까 괜찮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빠져나간 듯한 멍한 느낌이 쉬이 떨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잔하러 간 곳에서도 의자가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무시하기에 그냥 의자를 밀어버리고 와버렸습니다. 괜한 이에게 화풀이한 거처럼
돼버렸지만 필요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그냥 도저히 못 있겠다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맥주 한 병을 마시면서 하루를 돌이켜보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사기를 당한 건지
강도를 당한 건지 혹은 그 모두인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지...
여하튼 엄청 이상한 어느 하루에 생긴 여러 사건.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베트남 여행 중에 항상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불시에 생긴 이상한 사건으로
여행을 망칠 뻔했지만 다시 여행모드로. 하지만 며칠 뒤면 드디어 귀국합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