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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일드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 _ 가마쿠라와 함께 떠오르는 추억

by Anais Ku

인생일드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

속 속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

最後から2番目の恋







처음 본 게 본방 할 때인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이고 벌써 시즌 세 번째이니까.


그냥 처음부터 좋았고 일본에서 살고 싶은 곳 중 하나인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해서 더욱 좋아했다.




주인공 둘 다 너무 좋아하고

나오는 모두를 애정한다.




세 번째 시즌이 하는지도 모른 채로 교토그라피 갔다가 교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봤다.


마침 머문 숙소에 TVER 가 있어서 지난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예기치 않게 교토에서

도쿄로 가면서 다시 가마쿠라( 카마쿠라 Kamakura라고 발음해야 하나? )에 갈 수 있었다.


요코하마에 지내면서 도쿄여행을 일주일 했는데 여러 번 가야지 하고선 단 하루만 가마쿠라에 갔다.

요코하마에서 신세를 진 친구가 언어교환 한다기에 따라나섰는데 거기서 몇몇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일본인 친구 S 양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차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카마구라가 4번째 이던가 다섯 번째 인가 그러한데 그녀도 그곳을 그리고 그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했다.

예전 여행에서 혼자서 찾아 헤매던 주인공들이 나오던 그 개찰구 역을 그녀가 바로 데려가줘서

인증샷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인생일드라고 명명한 것은 정말 인생을 거쳐서 만나는 드라마라고 할까?

그 주인공들이 오랜 지인처럼 여겨지고 함께 늙어가는 느낌이다. 일본드라마 카페의 누군가 표현처럼 끝이 오는 게 두려운 정도. 그리고 보면서도 아껴보고 싶고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 기분마저 든다랄까?


특히 코이즈미 쿄코 상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녀의 내레이션도 좋고 목소리도 너무 이 작품에

잘 어울린다.


이번에 마리코(우치다 유코 상이 맡은) 와의 편지를

내레이션으로 나지막이 읽어주는데 내용도 너무 좋고

그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까지 눈물이

살짝 날 정도였다.







혼자서 소리 내어 웃으면서 보기도 하고 그냥 그들

주인공이 다 사랑스러워서 언제고 만나고 싶은 그리운

이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엔딩송은 두 주인공이 함께 불렀는데 처음엔 낯설고 뭘 또 OST까지 불러? 하다가 이내 몇 번 보다 보니 따라 부르게 되었고, 근사하게 찍은 엔딩 뮤직비디오에서의 그들은 또 얼마나 근사하던지.

그 둘이라서 가능한 투샷이었다.


11년 만의 듀엣


여전해서 아니 더 멋지게 늙고 계셔 주셔서 새삼

고마웠다.


나도 잘 늙어가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들이 그립고 알던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처럼 그들을 생각해 본다.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해서 나무위키에 이 드라마를

찾아보니 처음 시작은

2012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되었는데

첫 시즌부터 내가 본방 모드로 본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해에 보거나 그다음 해에 봤을 테고

그다음 시즌이 2014년 4월부터 6월

그리고 세 번째 시즌이 2025년 4월부터 6월 23일


그러니까 엊그제 끝난 건데 아직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보았지만 아직 실감 나지 않고 몇 번 더 볼 거 같다.







보기가 아까우면서도 얼른 보고 싶은 희한한 마음이 드는 거다. 인생의 한 부분을 관통하면서 함께 해온 느낌마저 드는 인생일드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


나의 이 글보다 꼭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리면서

일드리뷰 라기보다는

얼마나 이 드라마를 애정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쓰고 싶은 내용이나 감정은 앞으로도 더 생길 터이니

그때 다시 쓰기로 하고 소소하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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