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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Jan 19. 2024

라오스에 빠진 첫 번째 도시 방비엥

꽃보다 청춘 꽃보다 선셋!

비엔티엔에서는 새벽에 도착하고 조식 먹고 바로 방비엥으로 이동한터라 나에게 있어서 라오스 하면

첫 느낌, 첫번째 도시는 방비엥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블루라군.

일행들이 각자 액티비티 가느라 어머니와 남은 이들 몇몇과 함께 여기저기 성테우로 쫓아다니다가 겨우

안정하며 쉴 수 있었던 곳이 꽃보다 청춘들도 왔던 바로 그곳 블루 라군이다.








세계 각지에 아마도 블루 라군이라는 이름을 쓰는 곳은 꽤 많을 테지만, 이곳이야 말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천연 수영장이자 백패커들의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싶었다. 막상 가 본 그곳은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그다지 붐비지 않았고. 5M 정도의 다이빙대가 있어서 모두들 누군가의 다이빙을 응원하며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워낙에 수영을 좋아하는 나로선 물을 좋아해서 오자마자 얼른 뛰어들고 싶어서 옷을 주섬 주섬 벗고서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갔다. 어머니에게 동영상 촬영 방법을 알려드리고서 줌인 줌아웃까지 요청드린

꼼꼼한 아나이스.

막상 올라가니 5미터라는 높이가 꽤 된다는 정도 외에는 크게 별 생각이 들지 않았고. 무서움이나 두려움

생기기도 전에 그냥 뛰어내려 버렸다. 물은 생각보다 차갑고 상쾌했고, 무더위에 지치는 기분이 많이

상쇄되면서 뭔가 청춘의 어느 시절로 타임슬립한 기분마저 들면서 들뜨기 시작했다.






어린이부터 나이 든 분들까지 모두 한 두 번 도전하고 서로서로 모르는 누군가를 응원해 주는 게 참 좋았다.

이 날 내가 뛰어든 건 3번이던가? 4번이던가? 더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도 말리시고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가야 했는데 막상 수영은 그다지 즐기지는 않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가 간 블루 라군이 원조 블루 라군으로 블루 라군 1이라 불리는 곳이고 처음 생겼고,

이곳만이 천연으로 만들어진 곳이고 나머지는 다 이후에 따라 만든 아류작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하는데

블루라군 1이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일부러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며칠 뒤 친구들과 블루라군 2.3도 찾아 나섰는데 결국 길을 잃어서 결국 가 본 곳은 블루 라군 1을 두 번 가서 대 여섯 번의 다이빙을 하고 온 것이 다이지만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근사한 리조트 느낌의 야외 식당에서 오후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라오스 하면 떠오르던 이미지의 그 장소는 막상 가보니 사진과 거의 분위기가 닮아 있고. 패키지 투어 인원이

많이 오면 아주 소란스러워진다는 점. 그리고 오히려 가는 길에 원두막 같은 공간들이 매력적이었다는 거.






라오스 = 청춘의 이미지가 괜히 생긴 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이곳 방비엥에서 온 거 구나 를 확실히

알 수 있던 곳. 그리고 라오스의 방비엥은 태국의 유명한 히피들이 성지 빠이의 확장판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아직 빠이를 가보지 않아서 그건 가 본 뒤에야 확실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방비엥에도 작은 야시장이 있었는데. 기차표나 버스표를 파는 작은 여행사부터 길거리 음식. 그리고 무제한 삼겹살 식당도 있어서 패키지 투어의 우리는 맛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투어가 끝난 뒤 다시 방비엥에

돌아와서도 숙소가 바로 근처라 내내 지나는 길목이라 커피 마시러도 오가고 쇼핑도 여러 차례 하고.

마사지도 받고. 주스 마시러도 오가는 최애 거리가 되었다. 실은 따로 갈 곳이 있는 게 아니어서 그 거리에서 모든 걸 다 해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루앙프라방 가는 기차표와 픽업서비스는 여행사에서 하고.

2 비엔티엔에 큰 짐을 두고 여행을 시작해서 옷도 두 차례 사 입고.

3 핸드메이드 가방도 사고.

4 도톰한 재질의 플립플랍도 사고.

5 마사지도 받고 거의 그 거리에서 모든 걸 해결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친구들이 밤마다 찾은 사쿠라 라는 바에도 가서 주말의 밤 문화를 즐기면서 한잔하기도 했다.





나로서는 어머니와 패키지 투어로 2박 타비숙 리조트 _ 루프탑에서 조식 먹으면서 열기구 바라보기가 좋아서 열기구를 너무나 타보고 싶었는데 못하고 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단 한 가지.






나중에 친구들 만나러 다시 가서 2박 한 후에야 방비엥을 떠나 루앙프라방으로 갈 수 있었다.

이때 숙소는 도미토리였는데 라오스 돈으로 6만 킵. 우리 돈으로 하면 5천 원도 안 되는 돈을 지불하고 지낼 수 있었다. 실은 짐을 두고 진짜 잠만 잔 곳으로 내내 거의 친구들 호텔에 있거나 외부에 있어서 숙소에서

보낼 시간이 없었다.


친구들은 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나는 어머니와 다시 방콕에서 만나기로 하여 라오스를 더 여행하기로 하고

방비엔 _ 왕위엔에서 모두와 헤어지고 기차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갔다.






라오스 여행의 어쩌면 진짜 핵심은 지금부터.

다음 글은 루앙프라방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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