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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앤롸이언 Apr 10. 2020

고양이는 왜 가만히 있는 개에게 시비를 거는가?

깡패를 키웠어....

마루는 세상 착하고 귀엽고 예쁜 고양이에다가, 호두가 아플 때나 놀랄 때면 가장 먼저 달려가 걱정해주는 녀석이다. 그런데 가끔 아무 이유 없이 호두를 때린다. 가볍게 툭툭 칠 때도 있고, 아예 그림처럼 목 잡고 본격적으로 때리기도 한다. 뭐랄까, 진심을 담아서 때리는 건 아닌데 호두가 놀라니까 가만히 둘 수도 없고. 목을 잡아 들고 혼내면 흥흥 이런 느낌을 낸다. 혼났다고 삐져서 구석탱이 어딘가에 종일 숨어있다가, 슬그머니 옆에 와서 고롱대면 또 귀여운 건 엄청 귀여운데...아무래도 고양이가 아니라 여우를 한 마리 키우는 거 같다. 가만히 다 받아주는 호두가 세상 착한 개지.

사이 좋을 때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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