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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일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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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드리 Apr 06. 2019

치열하게 걷기

힘들면 열심히 걷는다. 예전에 너무 힘들어서 저녁부터 동이 틀 때까지 밤새 걸었던 적이 있다. 그때의 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라니... 그때는 이 것이 내 삶의 이유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보면 그냥 귀엽다ㅋ(하지만 이유라도 있던 이때가 더 나을 수도..)

침대에 누워있을 때 보다, 열심히 걸을 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진행된다. ‘에라잇, 인생이 다 그렇지! 잠이나 자자’으로 끝나기보다는 나름대로 수긍할만한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걷고 집에 들어오면 정말 죽은 듯이 잠에 든다.

지치고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치열하게 생각하던 때가 조금은 그립다. 그래도, 살 날이 한참 남았으니, 기존의 내가 깨지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언젠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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