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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 다니려고 방까지 얻었다고?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을 읽

by 구형라디오

동조 효과: 환경이 그릿을 만든다


“내 주변 5명의 평균이 나다.” 이 말, 공감하시나요?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은 "그릿(열정과 끈기)"을 키우는 데 동조 효과가 강력하다고 말한다. 열심히 하는 환경에 들어가면 누구나 노력하게 된다. 친구 자의 강남 학원 경험을 통해 그 비밀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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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 효과란 무엇인가?

동조 효과는 인간의 집단 동조 본능이다. 솔로몬 애쉬의 실험에서, 다수가 틀린 답을 말할 때 개인도 그 오답을 따라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릿은 이 본능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새벽 4시에 수영 연습을 하는 팀에 들어가면, 당신도 새벽 4시에 일어나게 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처럼, 환경이 당신을 이끈다.


앤절라는 이를 상응성의 원리로 설명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원, 목표를 향해 달리는 팀에 속하면 그 분위기에 동조되어 노력하게 된다. 느슨한 환경은 나태함을 부른다.


동조 효과의 실제 사례

2018년 미시간 대학교 방문 연구원 시절, 나는 엑셀로 계산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어느 날, 미팅 중에 손으로 계산하기에는 좀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당연히 엑셀을 열었다. 하지만 같이 연구하던 박사 과정 학생들은 파이썬, C, Ruby, R로 계산했다. 프로그래밍을 적극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그들에게 압도당해 다음 날 바로 파이썬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환경이 나를 바꿨고, 지금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만든 계기가 됐다.


친구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친구는 송도에 거주 중이다. 친구 아들은 고2 여름 방학, 강남의 유명 학원에 다니기 위해 방까지 얻었다.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물었더니, 친구는 말했다. “거기서 뭐 하나 더 배우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애들 분위기라도 배우길 바랐다. 그 분위기가 아이를 바꿀 거야.” 큰돈을 들인 이유였다. 환경의 힘이 그릿을 키우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이다.

@온라인 강의도 좋지만 학습의 분위기는 배우기 어려울 수 있다.


동조 효과로 그릿 키우기

투지를 기르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어려운 방법은 혼자 투지를 기르는 것이고 쉬운 방법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동조 욕구를 활용하는 것이다. 동조 효과를 활용하면 훨씬 쉬워진다. 삶과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좋은 환경 선택 : 영재고, 특목고, 목표 지향적인 동아리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곳에 들어가라. 좋은 환경에 노출하라.

지지자 확보 : 동조의 함정을 피하려면 나를 지지하는 친구나 멘토가 필요하다. 애쉬의 실험에서 정답을 지지하는 한 명이 나타나자 실험자의 오답률이 4분의 1로 줄었다.

문화 배우기 : 자녀를 노력하는 환경에 노출시켜라. 공부, 스포츠, 예술 등. 중요한 건 노력하는 문화다.

결론 :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近墨者黑(근묵자흑). 우리의 조상들도 이미 동조 효과를 알고 계셨다.


우리가 노출된 환경은 우리의 그릿을 결정한다. 강남 학원의 공부 분위기, 최첨단 연구실의 열정, 이런 환경이 당신을 바꾼다. 당신과 자녀의 성공을 위해, 오늘부터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함께해 보자.

주변 5명이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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