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앙 Jan 15. 2024

늙고 서투른 보헤미안이 될지언정.

x축의 꿈과 y축의 빵이 원점을 그리는 반비례 그래프에서 꿈의 바운더리를 택한 자들의 삶.

누군가 말했었다.

인생은 결국, 빵과 꿈 중에서 어디를 택하느냐의 문제로 결정지어진다고.

꿈을 택하면 배고플 가능성이, 빵을 택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두 가지를 절묘하게 성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빵을 택한 소시민들이 아닌, 꿈을 택한 보헤미안들이다. 

비록 매우 희박한 일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그 성공의 가능성.

파리의 보헤미안들처럼 부서진 기타로 근근이 자기 존재를 증명하고,

세느강가의 허름한 고수부지에서 사랑하는 이의 무릎에 누워 잘난 척할지라도

꿈이 있는 곳에 결국 답이 있는 것이라.

왜냐하면 빵이란 것은 언제나 충분하지 못하게 주어져 끝없이 갈구하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을 찾는 이들은 그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다.

결국 꿈과 자유는 같은 의미의 단어다.

 



이러한 견지에서 나는 보헤미안 라이프를 지향한다.

나는 자유의지를 가진 개인이기에 그 선택은 정당하다.

나를 둘러싼 속박에서 벗어나 집도 절도 없는 홈리스의 삶을 살더라도,

순수한 자아의 선택으로 인생을 결정짓고 싶다.     

늙은 혹은 서투른 보헤미안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할지라도

나는 소망한다. 나의 삶이 자유에 근접한 것이기를.

이 세상 모든 보헤미안들이여. 여기 전 지구적 연대를 희망하는 못난 청춘이 있으니

부디 한 번씩 떠올려 주기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