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게 하지마

너와 함께 견딜게

by 아나


문득 내 손 어딘가가 따끔거려서 손가락 손등 손목 손바닥 여기저기를 살펴봤어요. 아무리 살펴봐도 상처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손가락 끝 마디가 살짝 베어 있어요. 아마 종이에 벤 것 같아요.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상처지만 쓰라림을 느끼고 자꾸 신경을 쓰여요.

맞아요. 때로는 사소한 것 하나가 나를 흔들 만큼 크게 다가오기도 하죠. 굴러온 돌 하나가 내 안에 박혀서 상처를 내고 울리기도 해요. 내가 잡은 것도 아닌데 자기 맘대로 들어와서는 날 마구 헤집어 놓고 가요.

그래도 난 끝까지 나를 지킬 거예요. 굴러온 돌이니 다시 굴러갈 거라 믿으며 견뎌보려 해요. 당신도 지금 그 순간을 보내고 있겠죠? 힘들고 어렵겠지만 시간에 기대어 같이 견뎌요 우리.

너무 많이 울지 않길,
너무 많이 아프지 않길,
너무 많이 춥지 않길 바라요.

당신의 벗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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