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올해 저축 좀 해보겠다고 적금 개수를 늘려놨더니 소득 대비 많은 돈이 적금으로 슝슝 빠져나가고 있었다. (어쩐지 계좌가 자꾸 가벼워지더라.)
우선 하나를 해지하고 복리식 말고 매일 소액으로 나가는 것으로 바꿔 가입했다. 적금 중 제일 쏠쏠한 건(?) 일명 택시비를 아끼쟈 적금인데 하루에 오천 원씩 빠져나가는 게 어느덧 메이저 항공으로 동남아를 왕복할 수 있는 티켓 값 정도는 모였다.
그러나 이 정도쯤이야 반나절 만에도 다 쓸 수 있는 돈이지 -_-
02. 여러 번 썼지만, 여름을 참 좋아한다. 오늘 독서클럽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공간이 투명하고 이뻤다. 그러나 커피는 맛이 없었다는 게 함정 :-)
감상을 다시 쓰긴 귀찮으니 인스타를 슬쩍 대체하는 것으로 마무리.
03. 책을 읽었으니 밸런스를 위해선 놀아주는 시간도 필요하지. 사실 독서클럽은 약 15년 전 온라인 게임에서 처음 결성된 -_- 랜선 친구들이고(지금은 물론 현실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되었음) 그때 열정을 다 바쳐 했던 게임이 최근 재오픈하여 저번 모임에도, 이번 모임에도 pc방에서 함께 게임하는 시간을 가졌다. pc방 회원이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길래 가입했었는데 한 달만에 접속하니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것. 아무래도 회원가입이 실명 인증이 아니다 보니 대충대충 가입한 탓인데, 결국 pc방 카운터에 가서 이렇게 말해야 했다.
김놀자 : 저 회원 비밀번호 기억이 안 나서요.
사장님 : 아, 닉네임이 어떻게 되시죠?
김놀자 : (머뭇) .... 아 김게임 이요.....
사장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기화해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는데 초기화가 되지 않아 카운터에 가서 한 번 더 말해야 했다. 저 김게임 인데요........
덧. 초기화가 안 되었다고 하니 사장님이 의아해하며 물어보셨다. 아이디가 아웃백 아니세요?
아.....
어느 곳이든 회원가입은 대충 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