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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chovy Nov 11. 2021

어두운 밤 세상을 비추는 환하고 이쁜  별.

먼저 떠난 아내가. 한없이. 그리운밤에. 아내가 마지막으로 적은 글을 대신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정입니다.

이 메세지를 읽게 되신다면 저는 이 세상과 이별하게 됐다는 얘기겠죠.


2021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 같은 갑작스러운 암 선고, 그리고 전혀 손 쓸 수 없는 몸 상태에 절망하기보다는 남은 나의 사람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저의 여명을 알게 되어 마지막을 차분히 준비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부족하고 모난 구석 많은 제게 애정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이렇게 떠나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 부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살아주세요.


모두들 안녕.


- 이 세상이 재밌고 행복했던 수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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