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씨 속담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 - 봄 편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주는 봄

by anchovy


"봄추위가 장독 깬다."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해진 봄에는 꽃샘추위라고 불리는 북서쪽의 찬 기류가 불어올 때가 있다. 따뜻한 날씨였다가 갑자기 추워지게 되면 장독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인해 안팎의 열팽창률이 달라지게 되는데 그를 견디지 못한 장독이 깨지게 되는 것이다. 이 현상은 일교차가 심한 날에도 일어날 수 있는데 날씨가 맑은 날에 경우,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 비해 기온의 변화가 심하므로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

식물은 생장을 위해 기본적으로 3가지가 필요하다. 충분한 물과 이산화탄소라는 재료에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며 쭉쭉 자라게 된다. 생장에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시기인 봄에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식물의 생장이 좋아지고 모심기도 잘되어 풍년이 들게 되고 씀씀이가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경제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아낙네들도 마음껏 쓸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봄비는 쌀비다"라는 속담 또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데 건조한 양쯔강 기단에 영향을 받는 봄철에 충분한 양에 비가 오게되면 그 해 벼농사가 잘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벚꽃이 일찍 피면 풍년"

벚꽃이 빨리 핀다는 것은 계절 변화의 속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봄철 계절 변화가 평년보다 빠르다는 것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발달하여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발달하여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여름 작물 생장을 촉진할 수 있게 된다. 비슷한 속담으로 "벚꽃 싹이 일찍 바래지면 여름 날씨가 좋다."라는 것도 있는데 벚꽃 필 무렵의 기온이 높으면 꽃의 개화를 촉진하여 수명이 짧아지게 되고 색깔도 일찍 바래면서 지게 된다. 따라서 벚꽃색이 일찍 바래면 여름작물의 작황도 좋아진다.


"봄바람에 말똥 굴러가듯 한다."

이 속담은 봄바람에 건조된 마른 말똥이 굴러가듯이 무슨 물체가 잘 굴러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 날씨에 영향을 주는 기단은 5가지가 있는데 봄에 영향을 주는 기단은 온난 건조한 양쯔강 기단이다. 봄철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이 기단에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습한 날씨라면 말똥의 표면이 잘 마르지 않아 질퍽한 상태로 있게 되고 수분이 가진 부착력으로 인해 땅에 달라붙게 될 것이다. 하지만 수분이 증발된 말똥은 땅과의 부착력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잘 굴러가게 되는 것이다.


"봄비는 따뜻해지면서 갠다."

봄에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북쪽 지방을 통과하면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어 대기가 따뜻해지면 곧이어 이동성 고기압이 다가와 날씨가 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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