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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chovy Jun 20. 2019

Big Bang (빅뱅)

하나에서 시작한 우리

뜨겁게 뭉쳐있는 한 점에서

갑자기 멀어져 간다.


너는 쿼크로, 나는 전자로

낯설기만 한 다른 모습으로 멀어지며

뜨거웠던 우리는 점점 식어만 간다.


식어가던 너와 나

드디어 만나 다시 하나가 되고

원자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다.


불투명했던 우주가 맑아진 그 날

드디어 시작된 빛의 여행

광활한 공간을 쉼 없이 떠돈다.


점점 차가워지면서...

하지만 긴 파장을 남기며...

끝없이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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