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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Sep 01. 2019

#01. 아이돌과 인사돌_01

직(職) 티켓을 알면 편해요

   


   지금 직장에서는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같은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통해 배운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제가 본 프레임으로 직장인들의 현실 감각 즉 ‘직감(職感)’을 키워주는 소통, 공감의 장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상보다는 본질을 추구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돕는 일터의 작은 우물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직(職) 티켓을 알면 편해요’ 중 직장생활의 가장 기본인 ‘인사’ 이야기입니다. 우리 속담에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 관심 없이 서로 무심하게 보는 모양을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 주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에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직장 내에서 서로가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직장의 하루는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납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인사지만 결코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인사의 매력입니다. 그밖에 어떤 인사의 매력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바둑을 가장 잘 두는 사람을 ‘이세돌’이라고 부릅니다.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타는 ‘아이돌’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인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인사돌(?)’입니다.  

꽤 오래전 유행했던 ‘돌’ 시리즈의 우스갯소리입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사를 잘하면 성공할까요?  여러분에게 100% 보장은 못하지만 세상에 성공한 사람치곤 인사를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인사를 하면 돈이 생길까요? 생깁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만 해도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잘해서 천 원짜리 몇 장씩은 쉽게 벌어왔습니다. 그래서 인사를 잘하면 돈이 생깁니다.  ‘돈이 되는 인사법’을 소개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인사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요?|


   부하 사원이 지각을 하면서 상사에게 인사를 합니다. 

“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어~! 그래 좋은 아침!” 부장님은 속으로는 “아!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와~, 아예 점심 먹고 나오시지~” 약간 빈 정은 상하지만 상사로서 속 좁은 표시가 나지 않게 대충 답을 해줍니다.     


   김 과장은 오늘도 지각입니다. 다행인 것은 지각이라고 해서 인사도 없이 슬그머니 자리에 가서 앉는 것보다는 인사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부장님에게 김 과장의 지각은 밉지만 인사하는 자세는 맘에 들 것이기 때문이죠.     

 

   인사는 돈을 쓰지 않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소통 도구입니다. 회사에서 승진하기 위해 사내 정치하고 몸 축내며 술 마시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인사에는 직위의 높고 낮음의 구별이 없습니다. 인사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직장인은 인사를 잘하는 사람과 잘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이 됩니다. 인사를 잘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결 같이 상대방이 인사를 잘 받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물론 우리 주변엔 건성으로 인사를 받는 상사들도 더러 있곤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상사들은 인사를 잘 받습니다. 몇몇 상사 때문에 아예 인사를 안 하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질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인사를 해보세요.  ‘자꾸 인사하다 보면 언젠가는 받겠지’라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인사를 하는 겁니다. 인사하는 행동 하나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인사만 잘해도 다른 것도 잘할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됩니다.  전 그래서 신입사원이든 선배사원이든 누구나 다 인사는 꼭 하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요즘 신입사원들 왜  인사를 안 해요?


   신입사원 교육이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몇 년 전에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해마다 신입사원 교육 커리큘럼에 ‘비즈니스 매너와 에티켓’은 필수 과목입니다.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이론 교육과 더불어 실습도 집중적으로 합니다. 어느 해인가 회사 내에서 ‘요즘 신입사원들 인사를 안 한다’는 불만 어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장으로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했건만 “왜 그러지?” , “올해 신입사원은 품성이 떨어지는 학생들만 채용했나?” 답답했습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죠.  그다음 해 신입사원 교육 때는 예절교육을 좀더 강화하기로 하고 제가 직접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전문가 교육도 병행했죠. 입문과정부터 입사 동기들이든, 강사님이든, 교육 담당이든, 연수원 내 다른 회사 사람들이든, 무조건 눈에 띄면 인사하도록 반(?) 강요식으로 당부하고 체크도 했습니다.      


   이렇게 입문과정을 마치고 현업에 신입사원들이 배치되었습니다. 1개월여 정도 시간이 흘렀죠. 어느 부서 팀장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이 부장! 신입사원들 인사 좀 그만하라고 하면 안 될까?” 

 “예? 아예~”      


   속으로는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사를 안 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았지만 인사 좀 그만하라는 소리는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팀장님이 한 말은 ‘인사를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신입사원 교육이 아주 잘 되었다는 의미라고 자평을 하고 보니  가슴 뿌듯했습니다.  

<다음에 두 번째 이야기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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