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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Sep 08. 2019

#01. 아이돌과 인사돌_02

직(職) 티켓을 알면 편해요




|인사, 할까 말까 주저하다가 슬그머니 고개 돌린 적 없으신지요?|


   박 대리는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안구의 구조상 콘택트 렌즈를 할 수 없어 안경을 씁니다. 안경을 써도 시력을 올리는 데 효과가 낮아 사람 구별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회사 사람인지 다른 회사 사람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우리 회사 사람인줄 알고 인사를 하려면 이미 차는 떠난 뒤라는 겁니다. 그런 연유로 사내에서 박 대리는 인사를 잘 안 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박 대리 경우는 시력의 문제이지만 신입사원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대부분 얼굴을 익히지 못해 우리 회사 사람인지 아닌지 망설이다가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치고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그래도 무조건 인사하도록 교육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좋은 소리를 듣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낮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인사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앞에 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이 되어야 그 때 인사를 하지요. 그러다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저는 상대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더라도 인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권장합니다. 이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자기에게 인사했다고 해서 화를 내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사를 하는 데는 돈이 절대 들지 않기도 합니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화장실에서는 인사를 어떻게 해야 되나요?


  신입사원 정 주임이 회사 복도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마주쳤습니다. 회사 배지(Badge)를 보고 우리 회사 직원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람은 김 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김 팀장을 다시 만난 것입니다.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사는 드려야겠고~ , 인사는 가볍게 목례만 하라고 했는데 왠지 인사를 큰소리로 안하면 버릇없는 것으로 오해받지는 않을까? 신입사원 정주임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상황이 참 답답합니다. 그래도 군기 바짝 든 신병처럼 큰소리로 인사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이 볼일을 보다가 깜짝 놀랍니다. 가볍게 목례를 하되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상사보다 먼저 퇴근할 때 뭐라고 인사하나요?


   부서 배치를 받고 신입사원 환영회도 끝나고 이제 어느 정도 회사생활이 익숙해졌습니다. 오늘도 퇴근이 조금 늦는 우리부서 김 과장을 보면서 신입사원 이 주임은 기쁜 마음으로 인사합니다.     

“김 과장님! 수고하세요!”

그런데 갑자기 팀장님께서 부르시더니 틀린 표현이라고 지적을 하십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인사 하시겠습니까?”     

직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퇴근하면서 남아 있는 윗사람에게 인사는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 ‘내일 뵙겠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으로 인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근하면서 윗사람에게 ‘수고하세요!’  ‘수고하십시요!’ 등은 명령형이므로 후배사원이 하는 인사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년배나 아래 직원에게는 ‘먼저 갑니다.’ , ‘수고하세요.’ 라고 인사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은 퇴근하는 사람이 윗사람이라면 ‘안녕히 가십시오.’ 아랫사람이라면 ‘잘 가세요.’ , ‘수고했습니다.’ 라고 인사하면 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아이돌이 처음부터 유명하진 않았을 겁니다. 물론 이세돌도 처음부터 바둑을 잘 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혹독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그 자리에 올랐을 겁니다. 조직 내에서 ‘인사돌’이 되는 것도 매한가지입니다. 이것 역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단 ‘인사돌’이 되면 조직 내 작은 스타, 즉 우리 회사 아이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사는 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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