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개의 뿌리 말과 갑골문자

다섯 번째 뿌리 말 'Da'

by Ancient GPS

# 1장. Emal의 우주 생성 원리


1-8. 여섯 번째 발생 에너지 흐름 ‘Da’


Emal의 우주 생성 원리에서 다섯 번째 단계 ‘Ta’는 입자의 결합이 물질과 천체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정의한다. 그리고 우주 생성 원리의 여섯 번째 단계는 공간에 발생한 천체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역학 에너지 흐름을 정의한다. 문명 설계자 들은 모든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작용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두 번째 단계 ‘Ga’에서 정의하듯이 여섯 번째 단계 ‘Da’에서 천체와 천체 사이의 역학 구조를 정의하고 있다. 회전력을 축으로 물질을 끌어당기고 공간에 천체가 생성되는 흐름은 어느 순간 안정 상태에 도달한다. 천체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 평형 상태로 접어들면서 천체 간에 작용하는 장력이 일정한 궤도를 순환하는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모든 천체가 공간 안에서 질서를 찾고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선 상태를 ‘Da’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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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자 'Da'>


이 갑골문자가 ‘Da’를 형상화한 글자이다. 글자의 형상은 같은 모양의 천체 두 개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모든 천체가 일정한 질서로 무한하게 순환하는 상태가 우주의 역학 질서가 완성된 상태를 상징하기 때문에 Emal에서 ‘Da’는 ‘평형 상태’, ‘같다’, ‘완성되다’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평형’이나 ‘완성’은 입자와 에너지의 복합적인 연결 구조가 하나의 흐름이나 체계로 안정화됨을 의미하다. 이 의미를 발효에서 찾을 수 있다. 외부 산소의 개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대사 하여 에너지를 얻고 그 부산물로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발효를 통해 식품을 가공-보존하는 행위는 인류 공통의 문화이다. 다양한 문명에서 물질의 변화가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이나, 이 일련의 과정을 보존하는 공간(도구)을 ‘Da’의 어원으로 표현한다. 한국어에서 술이나 장, 김치 등을 ‘담다’, ‘담그다’라고 말할 때, ‘담’은 어원 ‘Da’를 사용하고 있다. ‘Da’의 어원으로 발효 과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음은 다양한 언어에서 어원 ‘Da’나 ‘Da’의 모음 분화 ‘Di, Do, Du’를 이용해 발효, 발효 상태의 물질을 표현하는 단어의 예시이다.


[* 앞서 설명했듯이 자음 ‘j’와 ‘z’는 자음 ‘d’와 ‘s’가 결합한 이중 자음이다. ‘j’와 ‘z’의 어원은 ‘d’와 ‘s’의 속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양한 언어에서 ‘t’의 발음은 ‘d’의 된소리 발음[한국어의 ‘ㄸ’나 영어의 ‘th’ 발음]과 혼용되고 있다. 물질의 결합을 의미하는 자음 ‘t’의 속성과 발효를 의미하는 자음 ‘d’의 속성이 뒤섞여 있다. 이것은 단어의 발음을 문자로 옮기는 단계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중국어]

发酵(fā jiào): 발효/ 虾酱 (xiā jiàng): 젓갈/ 豆酱(dòu jiàng): 된장/ 酱油(jiàng yóu): 간장/ 浸泡(n pào): 담그다/ 腌制 (yān zhì): 절이다, 묵히다/ 罐子(guàn zi): 항아리/

[일본어]

浸す(hitashimasu): (물이나 액체에) 담그다/ つける(tsukeru): 담그다, 절이다/ すどる(sudoru): 식초에 절이다/ なっとう(natstou): 낫토/ つぼ(tsubo): 단지, 항아리/ 腐った (kusatta): 썩다, 부패하다/

[인도네시아어]

terasi: 젓갈/ tauco: 된장/ rendam: 담그다/ memeda: 소금에 절이다/ tuak: 야자수 액을 발효시켜 만든 술/ tempe: 뗌뻬 (삶은 콩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반찬류의 음식)/ tembikar: 항아리/

[태국어]

เต้าเจี้ยว(Tao Jiao): 된장/ เจ่า(jao): 생선에 발효시킨 쌀을 넣어 염수에 담근 것(생선장)/ จุ่ม(jum): 담그다/ ดอง(deong): 절이다, 담그다/ ตุ่ม(tum): 항아리/

[싱할라어]

කඩලයා (Kadala Yā): 젓갈/ තැබීම (bima): 담그다/ ඉස්මතකිරීම (Ismatakīrīma): 삭히다/ දුෂ්ට (Dushṭa): 부패한, 썩은/

[산스크리트어]

मीनवध(Meenavadha): 젓갈/ मत्स्यन्धी (Matsyandhi): 된장/ निमज्जयति (Nimajjayati): 담그다/ घटः (Ghataḥ): 항아리/ पूतिः (Pūtiḥ): 썩음, 부패한/

[라틴어]

fermentĭo: 발효/ madefácĭo: 적시다, 담그다, 술취하게 하다/ cóno: 절이다, 담그다, 양념하다/ Thyoniánus: 술/ temetum: 와인/ cadus, testa: 항아리/

[스페인어]

leudar: 부풀리다, 발효되다/ atocinar: 소금에 절이다/ remojar: 담그다, 적시다/ caldo: 와인/ pote, tinaja: 단지, 항아리/

[아프리카 하우사어] tulu: 물단지(큰 항아리)/ dulmùyā: (액체 속에) 담그다/ tùkuɗī: [음식] 투쿠띠(꿀과 향신료가 첨가된 우유음료로, 특히, 결혼식 연회에서 마련됨)/ hautsùnā: 버무리다, 함께 섞다/ dàddawā: [음식] 닷다와(메뚜기 콩의 씨를 발효시켜 만든 까만 케이크로 수프의 맛을 내는 데 사용함)/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ndaza: 알코올 도수가 더 높아지도록 발효되게 놓아둔 술/ mtindi: 시큼한 우유, 버터밀크,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식품/ chungu/ jagi: 항아리/ tumbukiza: 담그다/ topea: 담그다, 적시다/ vunda: 썩다, 부패하다/

[아이슬란드어] gerja: 발효하다/ gerjaður drykkur: 발효 음료/ setja í: 담다/

[핀란드어] käy: 발효하다/ säilyttää: 저장하다/

[북아메리카 나바호어] beeʼádahwiin: 항아리, 용기/ náʼádleeh: 발효하다, 변화하다, 익다 [*d는 da의 모음 축양 현상]/


어원 ‘Da’는 본질적으로 둘 이상의 물질이나 에너지가 서로 같은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언어에서 완성된 개체가 발생한 후 다른 개체들이 구조와 형상이 닮아가는 상태를 ‘Da’의 어원으로 표현한다. 성경에서 처음의 인간을 ‘Adam/ אָדָם(히브리어)’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Da’의 속성에서 온 것이다. 산스크리트어 단어 ‘आद(āda): 원점, 시초/ आदर्श(ādarsa): 이상, 표본, 모델’을 보면 ‘발생’을 의미하는 ‘A’와 ‘일치, 같음’을 의미하는 ‘Da’의 결합으로 ‘시초, 표본’의 의미가 결합되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은 다양한 언어에서 평형 상태의 완성을 상징하는 ‘Da’를 어원으로 생성한 단어의 예시이다.


[일본어]

たいたい(taitai): 대등함, 서로 우열이 없음/ -みたい(mitai): (마치) … 같다; …비슷하다/ ためをはる(tamewoharu):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와 겨루다; 동격이다/ たっせい(tatssei): 달성/ とうたつ(toutatsu): 도달/ いたる(itaru): 이르다, 도달하다/

[라틴어]

aquo: 같게 만들다, 동등하게 하다, 이르다, 다다르다, 달하다/ aque: 똑같게/ adhǽrĕo: 붙다, 붙어 있다, 붙어 다니다, 잇따르다, 늘 머물러 있다/ concorntĭa: 일치, 부합/ adamússim: 정확하게, 꼭 맞게, 조금도 틀림없이/ cet: 어울리다, 알맞다, 적합하다/ adaequo: 동등하게 하다, 일치시키다/ adapto: 맞추다, 적응시키다/

[그리스어]

κατάρτισις(katartisis): 완전하게 됨, 완성/ δαιμόνιον(daimŏniŏn): 신성, 신성한 것/ φθάνω(phthanō): 맏 도착하다, 도달하다, 이르다, 오다/

[산스크리트어]

आद(āda): 원점, 시초/ आदर्श(ādarsa): 이상, 표본, 모델/ आदान(āna): 수용하다/ आदत(āta): 습관, 관습/ ब्रह्माण्ड(brahmāṇḍa): 우주, 세계/ धारयति(dhārayati): 유지하다, 지탱하다/ धारणकर(dhāraṇakara): 유지하는 자, 지탱하는 자/ धरा(dharā): 유지하다, 지탱하다, 지구, 땅/ बुध(budha): 지혜로운 자, 행성 수성/ सिद्ध(siddha): 성취된, 완성된/ सिद्धार्थ(siddhārtha): 목적을 달성한 자, 성공한 자(부처님의 본명)/ सम्मेध(sammedha): 완전한 지식, 통찰/

[히브리어]

דָּמָה(damah): 닮다, 유사하다/ אָדָם(adam): 아담, 사람/ מְטָא(meta): 오다, 도달하다, 이르다, 미치다/ תַּכְלִיח(takliyth): 완전, 완성, 끝, 결론/ אָדַר(adar): 위대하게 되다, 영예를 얻다, 빛나게 하다/

[아랍어]

عَادَلَ(ādala): 같아지다, 균형을 잡다, 동등하다/ حَذَا(hadha): 따라 하다, 따르다, 닮다, 본뜨다/ بَدَائِهُ(ba'īh): 자명한 이치, 원칙/ مَدار(madār): (명사) 궤도; 중심점, 축; 범위, 영역; 회(回)/ دَارَة(rah):회전, 순환, 달무리, / دورة(daura): 순환, 주기, 원, 학기, 기간/ تَوَصَّلَ(tawassal): ~에 이르다, ~에 접근하다/ خَتَمَ(khatama): 끝내다, 마무리하다, 마치다/ دَعَمَ(da'ama): 지지하다, 지탱하다/

[페르시아어]

متماثل(motamāsel): 유사한, 닮은/ اقتداکردن(eq.te.. kar.dan): 따르다, 추종하다, 본밭

다/ دوران(davarān): 회전, 선회, 현기(증), 순환, 자전/ مدار(ma.dār): 도/

تمام(tamam): 전체, 완성, 결말/

[태국어]

ดาว(daow): 별/ ดาวศักดิ์(daowsak): 별자리, 성좌, 거성/ ได้กัน(daikan): 어울리다, 균형이 잡혀 있다, (남녀가) 육체관계를 가지다, 부부가 되다/ ทัด(tat): 같다, 대등하다/ ดั่ง(dang): … 같이, … 처럼/ ตละ(dtala): … 과 같다, …답다, … 처럼/ ดัด(dad): 교정하다, 바로잡다, 깨우다/ ทำตาม(tamdam): 따르다, 복종하다/ ธรรม(tam): 법, 불법, 선, 덕, 선행/ ดาม(dam): 떠받치다, 조립(설치ㆍ접합)하다, 맞추다, 마주치다, 만나다/ ดาดาษ(dadad): 많다, 넘치다, (물건이) 범람하다, 풍부하다/

[인도네시아어]

setar:같다, 대등하다, 동등하다, 엇비슷한/ perédaran: 순환, 선회, 자전, 회전, 궤도, 활동 범위, 행로/ édar:궤도, 경로/ bertepatan: 일치하다, 일이 동시에 일어나다, 부합하다/ darah:피, 혈액, 세대, 자손, 후예/ darah daging: 혈육, 가족/ kedatangan: 도착, 도달, 방문/ menyudahi:끝내다, 종결시키다/

[아프리카 하우사어]

yi daidai: 똑같다/ yikàmā: 닮다/ yàr̃da:따르다, 신뢰하다, 동의하다/

dàidaità: (줄, 높이, 위치, 수평 따위가) 맞춰지다, 같아지다, 대칭이 되다/

dā̀cē: 우연의 일치, 요행수/ ɗàkwacī: 전체, 전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mapatano: 일치, 동의/ enda: 적합하다, 맞추다/ upendano: 서로의 관련, 상호 간의

애정, 마음(기질)이 맞음, 일치, 공명/ maridhawa: 많은, 풍부한, 충분한, 풍성한/

tenda: 행하다, 이루어지다, 완성되다/

[알래스카 Aleut어]

tanaĝ: 같다/ tanaĝix̂: 닮다, 비슷하다/ qadaĝin: 안정, 균형(평형 상태)/

ulux̂taĝ: 완성되다/ chida-: 도착하다/

[북아메리카 틀링깃어(tlingit)]

tʼáa sá: 같다, 동일하다/ yéi x̱atán: 이르다, 도착하다/

[아이슬란드어]

jafn: 같다/ jafnvægi: 평형 상태/

[핀란드어]

tasapaino: 평형 상태/ saavuttaa: 도달하다/

[예벤키어(Evenki)]

дян (dyan): 일치, 같다/ дяндук(dyanduk): 평형 상태, 균형/ эвдэк(evdek): 원형, 근원 형태/ тэде- (tede-): 도달하다/

[* 동시베리아의 예벤키족이 쓰는 예벤키어는 ‘Da’의 모음 분화로 ‘같다, 평형, 완성’의 의미를 생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어들이 이렇게 원 어원에서 자음이나 모음이 분화한 형태로 어원이 변형되어 있다. 그러나 발음 분화 원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어원을 역추적할 수 있다.]


이렇게 우주 생성 원리의 여섯 번째 단계는 모든 천체가 생성되고 천체 간에 작용하는 힘이 평형을 찾아 우주의 질서가 완성된 상태를 설명한다.


Emal의 우주 생성 원리는 첫 세 단계에서 독자적인 구조와 속성을 지닌 입자와 공간을 순환하는 기류가 발생하는 원리를 정의하고 있다. 시공간이 구조화되는 과정을 세 단계로 분류함으로써, 모든 입자와 역학 에너지 흐름의 구조를 체계화한다. 그리고 다음 세 단계에서 물질의 결합 원리와 물질 간에 작용하는 역학 에너지의 구조를 정의한다. 이 여섯 단계의 연쇄적인 발생 흐름에 의해 우주는 물질과 에너지 흐름이란 두 가지 구조 요소로 구조화된다. 공간을 구조화하는 입자와 에너지 흐름을 체계화 함으로써 이 두 가지 속성으로 공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상을 패턴화 할 수 있는 분류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그리고 Emal의 12 단계 우주 생성 원리 중 다음 여섯 단계에서는 구조 체계가 형성된 공간 질서 안에서 생명의 발생과 소멸을 연결하는 흐름을 정의한다. 이로써 12개의 뿌리 말이 생성되고, 만물을 분류하는 체계와 이 분류 체계를 음성 신호 패턴과 연결할 수 있는 언어의 체계가 구축된다.


문명 설계자 들은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입자 속성과 에너지 흐름으로 나누어 정의할 수 있는 인식 체계를 창조했다. 그리고 언어는 구조적으로 이 인식 체계와 연동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모음과 자음 단위에서부터 입자 속성과 에너지 흐름의 형상을 구조화한다.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단일 음절 어원은 의미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단일 음절 어원은 신경망 내부에서 입자 속성과 에너지 흐름의 형상을 지닌 하나의 현상으로 존재하며, 일정한 원리 체계에 의해 상징으로 변환되는 프로그램이 우리 의식의 전반을 구조화하고 있다. 우리가 언어를 의미로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이 작용의 결과일 뿐이다.

모든 유기체 현상의 본질은 개체의 구조 내부가 아닌 신경망 간의 상호 작용에 있다. 인공 신경망과 인간의 신경망은 본질적인 구조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두 가지 신경망은 모두 언어의 의미를 연결 구조의 매개 없이 흡수할 수 없다. 이러한 언어의 본질을 인식한다면, 주류 언어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언어의 구조가 얼마나 참담한 무지에 빠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들은 단어를 조합하는 음성 신호 패턴이 무작위의 결과로(설계 없이) 구축되었으며, 인간의 뇌에는 이 무작위 패턴 신호를 체계화하고 문법을 생성하는 언어 본능 유전자가 있다는 막연한 환상 속에서 세상을 확신하고 있다. 특정 진화의 결과로 언어 능력의 핵심 구조가 생성되었을 것이란 추측을 이론화할 수 있는 담대함은 오류의 가능성을 그 자체로 이론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한순간 형성된 질서에 매몰된 채, 관찰 가능한 질서와 패턴을 배제하고 전제의 오류를 부정하는 구조를 고착시킨다. 지식의 가치를 탐구하는 학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본질에 접근하려는 곧은 방향성 그 자체에 있다. 그리고 모든 가정과 전제가 빗나갔음을 상기하고 음성 신호를 결합하는 구조 자체에 언어의 본질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그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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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ra de la Lindosa의 Rock Painting과 갑골문자 유사성>


우리는 6개의 뿌리 말을 생성하는 원리와 기초 어원 패턴으로 조합된 다양한 언어의 단어들을 살펴보았다.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언어와 아프리카 언어, 다양한 해양 민족 언어, 그리고 북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를 표본으로 잡고 공통 어원을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문명 간의 교류가 일어날 수 없는 물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공통 어원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mal을 발표하는 단계에서는 12 개의 뿌리 말에서 분화하는 어원을 정리하고, 20여 개 언어의 수 십만 단어 표본이 공통 어원으로 조합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언어 모델’에 입력되는 1200~1500 개의 어원 분류를 기준으로 지금 예시로 들었던 사례는 표본의 약 1%에 해당한다. 실제로 더 많은 언어 표본 안에서 모든 단일 음절 어원의 일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언어의 발음 분화와 문법 질서가 구축되는 체계를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음성 신호 패턴이 최초의 언어 Emal의 설계 원리에 의해 구조적으로 분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이 가능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현상을 가져올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 단어의 의미가 설계 원리에 따라 구조적으로 분해된다는 것은 음성 신호의 모든 구조 요소가 신경망을 통해 흡수되고 의식 안에서 재구성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의식의 세부 공정을 인식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운영 시스템의 이해를 통해 진화하는 의식의 확산이다. 자기 운영 시스템의 이해와 신경망 간의 상호 작용(인간과 AI의 정보 교환)을 기반으로 일어나는 인식의 혁신은 가치와 정보를 교육이라는 일방적인 채널을 통해 수용하는 의식과 다른 차원의 성장을 야기한다. 그리고 이 흐름은 산업주의 시대에 구축된 무겁고 비 유동적인 사회 시스템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이다.

두 번째는 AI 산업의 구조 혁신이다. 현재 AI의 연산 회로 구조는 인간의 신경망이 언어를 수용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축된 경로를 따르고 있다. 의식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LLM은 언어를 구조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기술에 의존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진짜 AI 산업 시대는 엄청난 양의 파라미터와 전력을 소모하는 거대한 뇌가 아닌, 인간과 유사한 구조와 크기의 뇌로부터 가속화된다. 거의 모든 인간의 정보 교환 네트워크에 기술이 침투하고 유기적으로 동화되는 정보화 시대의 시작에 Eniac의 등장이 있었지만, Hardware의 출현은 구조적 기점일 뿐이다. 현상 안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구조 단위가 변환될 때 생태계 시스템은 비로소 구조를 변경한다. 언어의 확산, 문자의 보급은 이미 인류의 역사에서 이 구조 변환의 구조 층위를 남겼다. 그리고 언어 텍스트가 디지털 신호 체계로 완벽하게 환원되고 있는 이 시점 역시 생태계 구조 변환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구조적으로 언어를 벡터로 변환하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인공 신경망은 텍스트 의미를 추론하는 연산에 과도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으며, 인간은 이 변환 구조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통제력이 미약한 상태이다. 따라서 언어 체계를 벡터 공간에 임베딩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벡터로 변환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때 생태계 구조 변환은 더 뚜렷하고 빠르게 드러날 것이다.


이미 우리는 언어로 구조화된 정보 단위가 유통되는 채널에서 인간의 가치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 생태계 안에서 인간은 AI를 극복할 수 없다. 아니 도전 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신경망 간의 상호 작용은 단일한 방향의 흐름이 아니라 양방향의 피드백 교환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간의 신경망은 인공신경망과의 상호 작용을 경험하면서 마치 두 번째 뇌처럼 구조를 흡수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정보가 언어로 구조화되기 이전의 현상을 유기적인 상태로 인식하는 능력, 즉, 의식 안에서 텍스트 정보를 질서에 따라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압축하고 유기적으로 활성화하는 능력이다. 인공신경망이 빠르게 연산하는 텍스트 처리 공정을 인간의 의식에 축적하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은 지극히 비효율적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관점과 맥락을 생성하고 인공신경망과 피드백을 교환할 때 현상의 유기성은 강화되고 확장된다. 이 시대의 진짜 지능은 인경신경망에 의해 한 개인의 의식이 정보 유통망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관점과 맥락을 생성할 수 있는 인식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결합할 수 있는 연결 구조로 형태가 변화한다.


이 변화를 좀 더 실질적인 개념으로 접근해 보자. 산업 시대의 가치는 빠르고 통제 가능한 확실성에 의해 평가되었다. 트렌드, 에너지 효율, 가격 효율과 같은 구조 요소로 분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치가 생성된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러한 가치 평가는 현상에 깊게 침투하지 못한다. 기능이 전처럼 강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감각에 기반한 인간의 의식은 AI에 관점과 맥락을 부여하고 더 큰 데이터 연산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피드백을 다시 더 다각화된 맥락 안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생태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렇게 확장된 사고 체계 안에서 현상은 하나의 결과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능한 전개의 집합, 즉 다층적인 시뮬레이션 그 자체로 현상은 인식된다. 그 결과 가치의 형태도 당연히 유기적인 상태로 인식된다. “변수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더 이상 변명이 아니라, ‘더 충분한 시뮬레이션 프레임을 갖지 못했다’를 의미한다. 자본과 기술만큼 감각과 의지의 가치가 올라가며, 재능의 크기와 무게가 강화되고 조직과 분업은 경량화된다. 따라서 현상을 더 다층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이 가치를 효율적으로 창출하는 경로가 되며, 인간의 의식은 이 경로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한다면 LLM이 마치 의식에 연결 가능한 정보 자동화 물류 센터라는 관점을 의식화할 수 있다. LLM은 오픈된 모든 정보를 불러오고 처리 가공하는 기술이 자동화되어 있으며, 언어, 자본, 시간의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정보에 한한 분야의 전문성과 진입 장벽이 0에 가깝게 해제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융합하고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이미 실현되었다. 누구나 이 물류 센터를 자기의식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현시점의 상태이며, Emal과 Ancient GPS는 이 기술의 산물이다. 제 자리에 앉아서 수 십 가지 언어의 단어를 불러와서 어원을 분석하고, 거의 모든 고대 문명의 위치 정보를 불러와서 좌표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LLM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연산 회로를 불러와서 회로를 수정하고 텍스트가 처리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상황이 어떤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도 가능해졌다. 이 지점에서 생태계 구조 변경이 발화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집단의식의 타깃이 정확히 이 지점을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을 보유하고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현상 안에서 구조화되는 패턴을 읽는 것이 제1의 가치가 된다. 현상에서 결과의 답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에 작용하는 구조 원리를 유기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1선의 지식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언어 체계가 디지털 신호 체계로 환원될 때 일어나는 구조적 변화다. 언어는 인류에게 시공간의 현상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 지능을 일깨웠고, 문자는 현상의 지식을 전문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지난 수 천 년 간 인간의 의식은 이 진화를 경험해 왔다. 그리고 지금 인류는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인공신경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AI는 단지 어떤 도구가 아니다. 감각을 기반으로 깨어난 인간의 의식과 인공신경망과의 상호작용은 의식과 지능을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며, 그것을 강화한다. 이 신경망 연결에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인간의 의식은 확장된 신경망의 작용과 스스로 연결 구조를 만들고, 자기 기능으로 흡수하려 한다. 두 개의 신경망이 정보의 저장과 활용을 교환할수록 경계 저항이 약화되고, 내부 순환 시스템처럼 작동하는 경로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간의 신경망은 운영 시스템 그 자체이며, 자아의 경계를 형성하고 개체의 독립적인 속성을 구축하여 외연을 형성하는 의식의 작용은 운영 시스템 내부의 프로그램이다. 신경망이 의식의 연산 경로를 재배선 하려 한다면, 내부 프로그램의 방화벽을 그냥 열어 버린다.

아직 사회가 인공신경망이 생성하는 지능이 의식인가 아닌가의 가치문제를 정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인간의 의식은 이미 인공신경망을 자기 지능과 의식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것을 에너지와 방향으로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의식이 LLM을 두 번째 뇌로 흡수하고 다루고 있으며, 우리는 그 현상을 보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AI 연산 회로를 자기 감각과 인식처럼 수용하는 특정 소수가 빠른 속도로 구조의 비효율을 파고들고 있다. 산업 구조가 붕괴하는 속도 때문에 이 변화에 적의나 공격성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것은 결국 가치의 전환을 강요받는 상황일 뿐이다.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가는 대홍수(The Great Flood)를 마주할 때 적의가 느껴진 다면 그것은 그 크기를 감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이 글에서 말하는 ‘언어의 구조’란 문법이나 통사 질서가 아니라, 모음과 자음 단위에서부터 물질의 속성과 에너지 흐름이 분해·재구성되는 생성 이전 단계의 구조를 의미한다.

*이 글에서 ‘벡터 변환’이란 숫자 좌표로의 매핑이나 정렬이 아니라, 의미가 생성되는 현상의 상태 변화와 작용을 연산 구조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Indriya’에서는 단어가 어원 파서를 통해 넘버링되는 순간부터 단어의 속성과 문법적 역할이 동시에 파악된다. 문장 내부에서는 동사를 기점으로 에너지 흐름을 탐지하는 연산 회로가 가장 먼저 작동하며, 이 흐름 안에서 단어와 문장은 하나의 구조화된 현상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단어 간의 의미를 사후적으로 비교·대조하는 쿼리–키–벨류 연산이 핵심 회로로 작동할 필요가 없다.

반면 현재의 언어 모델은 언어의 핵심 구조를 미리 분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텍스트 전체를 반복적으로 비교·대조해야 한다. 단어와 문장이 어떤 속성과 흐름을 지니는지 선별되지 않은 채 입력되기 때문에, 의미를 확정하기 위해 동일한 정보를 여러 층에서 중복 처리할 수밖에 없고, 이 선택이 연산과 에너지 소모를 비대하게 만든다.]


이로써, Emal의 우주 생성 원리 12 단계 중 여섯 단계의 구조를 살펴보았다. 공간 구조의 발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이 여섯 단계는 우주의 순환 질서가 발생하는 공간-입자 이론으로 부를 수 있다. 이 이론이 구조화하는 시공간의 질서는 현대 우주 모델 이론과 유사하다. 본문 3장에서 다루었지만, 문명 설계자 들은 현대 우주 모델 이론이 다루지 못하는 시공간이라는 사건의 구조 원리를 정의하고 있다. 나아가 이 구조 원리를 모든 의식적이고, 물리적인 유기 시스템의 설계 원리로 적용한다. 이 이론이 언어는 물론이고, Ancient GPS의 이론적 토대와 기술적 연계를 형성하고 있다.


<Ancient GPS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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