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가 주는 정서적 교감
장인, 장모님은
어쩌다 보니 첫째 아이의 주요 양육자가 되었다.
아내가 새벽에 출근을 하고 퇴근하기까지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셔야 했다.
어떻게 보면
첫째 아이의 빠른 성장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공이 막대하다.
장모님은 아내가 퇴근 후
하는 잠들기까지의 의식인
책 읽어주기와 대화를
낮에도 이어받아 주셨다.
책을 읽어주고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는 행위는
아이에게 누구보다 빠른 언어습득을 가능하게 했다.
누구보다 말을 빨리 시작하면서,
지하주차장을 다니면서
외할아버지가 알려준 차 이름을 줄줄 외우다시피 했다.
장인, 장모님도
가르치는 족족 습득하는 첫 외손주가
기특하셨던지,
귀찮기도 하실 텐데,
끊임없이 물어보는 아이의 질문과 물음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셨다.
이 덕분인지
아들은 3살이 되자(10월 생임),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30개월도 안돼서 한글을 스스로 터득했다.
갑자기 길거리 다니며
현수막과 간판을 읽기 시작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알파벳의 음을 조합해서
영어 철자를 읽기도 했으니,
언어 감각이 탁월했던 것 같다.
유년 시절의 대가족의 경험은,
특히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느낌을 주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랑 생을 함께 한 것은
아이에게 있어 두 번 다시 얻기 힘든 행운의 하나였다.
수시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과 별도로 첫째 아이의 마음속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여러 가지 의미로 각별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