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의 탄생
우리 아들의 친구들이 물었단다.
"야... 어느 학원 다니냐?"
"나 학원 안 다니는데. 지금까지 학원 한 번도 다닌 적 없는데...?"
"야. 됐어. 가르쳐주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거짓말이야!"
5학년때 반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원을 한 번도 다닌 적 없다는 말은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아내는 아들이 2학년 되자
공부방을 차렸다.
본인의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을 했던 독서수업,
중국어 수업,
읽고 듣고 말하기 위주의 영어수업을 만들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한 방법이 맞는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지,
아이의 동년배 친구들 중
부모의 동의를 얻은 친구들을 같이 불러
무료 강좌를 열었다.
6개월 간 아내는
독서를 기반으로
중국어 듣고 말하기
영어를 들고 말하기,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글, 미술, 노래를 접목한 다양한
공부방법을 실험하였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성공적인 방법만 추려
업그레이드를 시켜 나갔다.
무료 공부방을 한 지 6개월이 되었을 때,
학부모 수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 해
유료 공부방을 오픈하였다.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한 공부방이
첫째 아이를 보낸 엄마가 동생을 보내고,
친구에게 소개해 그 집 아이들이 다니고,
그렇게 4년을 유지하고 있다.
교사도 궁합이 맞는 학생을 만나야
시너지가 발휘되겠지만,
학생에게 교사의 영향력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엄마 아빠 말이라면 끔벅하던 아이들이
어는 순간 우리 선생님이 그러는 데를
달고 사는 순간이 온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어린 시절 본인의 은인과 같은
교사를 만난 후 진로가 결정된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 아내의 공부방에 다니는 아이들은
다른 학원은 그렇게 가기 싫어하면서
'즐거운 교실'(아내의 공부방 이름)
은 그만 다니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와이프는 5학년에서 6학년이 되는 학부모와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학부모에게
항상 상담을 한다.
중학교에 가기 전 중요한 시기니,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공부방을 그만 다녀도 된다고...
더 심화가 필요하다면,
문제풀이와 내신을 잘 준비해 주는
학원에 보내도 된다고...
처음 시작한 공부방 한 반은
2학년인 아들, 3,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5명이 시작이었다.
어느덧 그 아이들이
6학년, 중1, 중2가 되었다.
공부방에서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니 가능하다 하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이 아이들이 계속 공부방을
다닐 수 있는 이유는,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이 잘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매월 책을 30만 원 정도씩 구입한다.
새로 구입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 검증 된 책의 경우,
상태를 보고 중고로 전권을
주문하여 가성비를 높인다.
아내가 직접 들어본 인강과 유튜브 중
가장 양질의 인터넷 수업이나 교재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아이들은 공부방과 별개로
스스로 필요한 학습을 해나간다.
아내의 공부방에 다니는
아이들은 수업 한 시간 전에 와서
책을 읽는다.
학교와 집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쏟아내고,
수업 전, 수업 후 책을 읽고,
읽고, 말하고, 기억하고, 쓰고, 그리는 수업을 한다.
텍스트를 소리로, 소리를 이미지로 전환하는 것을
반복한다.
잘 생각해 봐라
어린 시절에 불렀던 만화영화 주제가는
첫 줄만 누가 불러주면 저절로 다음 소절이 재생된다.
와이프가 아들에게 소개해 준
최고의 초등학교 수학 인강 교사는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용길샘이다.
아이는 용길샘의 수업을 들으며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점점 심화된 내용으로 나갈 수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내용이 끝이 나고
중학교 1, 2학년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엘리하이는 작년부터(2022년) 1학기 한 번씩
전국모의고사를 진행 중이다.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던 아이에게 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충요약 하면 이런 식이다
나의 점수(100점 만점) 상위 10% 평균, 전체평균, 응시자수, 백분율
이렇게 정보를 제공한다.
아들은 엘리하이 인강을 수강하며
7월에 있어던 제1회 모의고사에는
상위 4% 92점으로 은상.
4천 명이 지원한 12월의 제2회 모의고사에는
100점으로 대상을 받았다.
인강과 유튜브 등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내 아이에게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이 좋다고
평판이 좋다고 무조건 따라가면...
남들이 다가는 학원을 다닌 아이들이
모두 공부를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1타 강사의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모두 1등급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결론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직접 들어보고 평가하고
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내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TV 시청하듯 인강을 보지 않게,
수준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체크해 주는 것이다.
알아서 들으라고 하면,
인강을 들으면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TV 시청하듯이 하게 된다.
내가 지켜본 봐에 의하면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푼 문제를 채점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풀어보라고 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부모가 가르치지는 못해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풀었는지 확인하고,
틀린 것을 다시 풀어보게 하는 것은,
재능과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끈기와 열정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