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너머의 안도감

가족 관계

by 위안테스

등 너머의 안도감

100년 만의 폭우가 내렸다.

기록적인 폭우에 가장 열악한 반지하와,

가장 부유한 강남이 잠겼다.

희미한 기억 속에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비가 왔던 때가 있었다.

진주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하루 종일 비가 내린 날이다.

그렇게 내린 비는 남강으로 남강으로 밀려들었고,

약해진 남강의 지류가 넘쳐 홍수가 났다.

어떻게든 방 안으로 밀려드는 물과

어떻게든 물로 들어가려는 철없는 아이를 동시에 막으려고

엄마의 등은 필사적이다.

철없는 나를 커다란 대야에 넣고

방안에 띄워놓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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