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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 Jul 03. 2024

40대 여자의 요즘 사는 이야기

요즘 브런치 글쓰기를 한동안 뜸했었다.

너무 바빠서 일에만 집중해야 했다.


하면 할수록 일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 없이 있했고,

그 와중에 매일 만보걷기를 실천하느라 새벽 5시부터 6시까지 6000보를 걷고 하루를 시작 했다.


그것이 무리가 되었을까?

어느날 집에 있는데 갑자기 오른쪽 귀에 물이 들어간거처럼 멍해 졌다.

하루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싶었는데 이틀이 지나도 그대로라서 이비인후과에 들렸다.


돌발성 난청.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귀가 이상하게 들려서 병원에 갔다가 돌발성 난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걸 본적이 있는데, 내가 그렇게 될줄 몰랐다.


첫날에는 스테로이트 알약 9개와 일반약 3개를 합쳐서, 아침에는 한번에 12개의 약을 먹어야 했고.

둘째날에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돌발성 난청은 응급이라서 대학병원에 가야 한다는 글을 읽고 예약을 했다.

셋째날은 내일이다. 내일 아침 9시 45분에 예약이 있다.


최근 6개월간의 천식이 지속되어서 겨우 고쳤고, 그뒤로는 임파선이 부어서 약을 먹고, 또 이번에는 돌발성 난청 이다.


평생 아픈거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40대가 되니까 갑자기 하나둘씩 아프기도 하고 낫기도 한다.


내가 내몸을 너무 혹사 시켜서 였을까? 요즘 들어서 집에 혼자 있으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했던 이웃들과도 소원해져서 만남의 횟수도 없어졌고, 매일 혼자 집에서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심심하고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수록 일에 빠져서 더욱 심하게 일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걷기 운동을 했는데. 그게 무리가 되었던거 같다.


외롭기도 했고, 일이 많아서 즐겁기도 했고, 몸이 힘들기도 하고.


외로움을 잊으려고 너무 열심히 살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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