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어서 하는 일
올해 초부터 나는 의욕적으로 많은 일들을 시작했다. 글쓰기 모임, 창업 관련 교육, 학생집단상담 자원봉사 교육 등 그동안 시간을 핑계로 하지 못했던 일을 다양하게 벌려놓았다. 덕분에 매일 같이 밖에 나가 뭔가를 바쁘게 하고 있다. 아직은 모두 배우는 단계라 성취한 것은 없지만, 열심히 내 안을 채워나가고 있다. 어떤 수업은 굉장히 얻어가는 것이 많았고, 또 어떤 수업은 앉아있는 것이 곤욕일 만큼 모든 것이 부족했다. 이 또한 다 경험이 되리라, 이 시간도 휴직으로 누리는 호사라고 생각하며 좋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도 바쁘다.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았나 싶어서 나름 노력 중이다. 밥 먹을 때에는 이야기 CD를 틀어 놓는다. 귀로 듣고 궁금하면 스스로 책을 찾아보게끔 해주고 있다. 자기 전에는 역사나 위인에 관한 책을 한 권씩 같이 읽는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기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다른 책도 함께 찾아본다. 주말에는 박물관, 과학관 등 여러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아다녔다. 요즘은 이런 시설들 아주 많아져서 매주 다른 곳에 가도 또 갈 곳이 있다.
나름 운동도 꾸준히는 하고 있다. 공사가 다망한 관계로 시간이 나지 않을 때, 왠지 날씨가 너무 좋거나 너무 좋지 않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만 빼고는 수영을 하러 간다. 일주일에 한.. 1~3번쯤? 역시 운동에 대한 결심이 제일 쉽게 무너지는 것 같다. 건강한 음식도 먹으려 노력한다. 12시간 공복은 꼭 유지하는 편이고, 첫끼는 되도록 채소위주로 먹고 있다. 요즘엔 건강한 음식이 맛도 좋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매끼를 먹는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다.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그런 일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스스로 정한 일인데도 하기 싫은 순간들이 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운동은 빼고) 왠지 내가 하려고 마음먹은 일인데 쉽게 무너지면 나 스스로가 너무 한심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더 나를 다독이고, 때로는 그냥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며 일단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고 있다. 매일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오늘도 좋은 하루였다. 이렇게 보통이상의 날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결국 나의 좋은 시절로 기록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