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1위, 카카오프렌즈’.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이 표현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겁니다.
채팅방을 보다 따뜻하고 풍성하게 해 주는 친구들이자 각종 생활용품, 문구류 등에 입혀져 나를 웃음 짓게 하는 존재기도 하니까요. 그런 카카오프렌즈들이 ‘커커펑요(可可朋友)’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신인 시절을 다시 겪고 있다죠. 얼마 전 본격 진출을 선언한 중국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카카오프렌즈는 한국에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교민이나 유학생들도 국내 친인척이나 지인들과의 연락을 위해 카카오톡을 쓰고 있죠.
하지만 중국에선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가장 많은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지만 규제로 인해 상당수 해외 인터넷 서비스들의 접속이 어렵기 때문이죠. 카카오톡 역시 접속하기 수월하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죠.
‘카카오톡에 접속하기 어려운데, 캐릭터들은 어떻게 알게 된 거지?’
제 아무리 카톡하기 어려운 중국이라지만, 얼리 어답터들은 카카오프렌즈를 인지하고 주변에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서인데요.
한류 팬으로서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저 귀요미들은 뭐지?’하며 관심을 갖는 경우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중국인들이 귀국하면서 ‘한국에서 제일 인기 있는 캐릭터’라며 알려준 경우도 있었죠. 중국 여행객들 역시 같은 형태로 카카오프렌즈를 현지에 소개합니다.
카카오는 고민했습니다.
‘이 작은 불씨를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키워나갈 수 있을까?’
“위챗 사용자들에게 커커펑요(可可朋友)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진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쓴다는 위챗(WeChat. 微信).
얼리 어답터들 사이의 유행을 감지하고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초대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48종의 카카오 프렌즈들이 위챗 안에서 더 많은 중국인들을 만나고 있죠.
위챗에서의 호응에 힘입어 상하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난징동루(南京东路) 스마오 광장에 팝업 전시공간도 열었습니다. 대형 여행 가방에서 “짜잔~”하고 나타난 프렌즈들이 중국 땅에 발걸음을 내딛는 콘셉트입니다. 디즈니, 산리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캐릭터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상하이 중심가에서 3주 동안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고 해요.
뿐만 아닙니다. 카카오IX 차이나는 위워크(WeWork)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입주 기업을 일컫는 ‘스타멤버’에 선정됐죠. 상하이 내 20여개 위워크 지점에는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대형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에 방문했던 위워크 창업자 아담 노이만은 딸을 위해 카카오프렌즈들을 잔뜩 준비해 귀국했대요.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귀여움이 모든 걸 이긴다”와 같은 표현이 흔히 쓰입니다.
캐릭터 마니아나 애묘-애견인들이 자주 쓰는 말인데, 관련된 지출을 이성적으로 제어하기 힘든 상황을 빗대기도 합니다. 테마파크나 아쿠아리움의 출구 쪽 캐릭터샵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우리는 그동안 영미권이나 일본의 캐릭터들이 세계인의 정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지켜보며 부러워해왔습니다. 귀여움으로 한국을 정복한 카카오프렌즈. 그들이 도쿄에 이어 상하이에서 내딛는 힘찬 발걸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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