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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Nov 01. 2021

공동체를 향해 열어 젖힌
노하우 놀이터

if(kakao) 컨퍼런스

우리나라 모바일 생태계는 지난 10여년 간 급팽창했고, 카카오는 그 중심에 섰다. 카카오톡이 처음 나온 2010년 3월 18일, 그리고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들이 첫 걸음을 내디딘 날들은 생태계 지형을 새롭게 해왔다.

 

모두가 쓰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여러 곳에 쓰이는 카카오의 기술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면 어떨까?.’ 


2018년 9월 4일 첫 걸음을 뗀 if(kakao) 컨퍼런스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이자 기술기업으로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서 비롯됐다.  


창업 초기에는 생존하느라 바빠서이후로는 성장하느라 바빠서 개발자 커뮤니티에 기여할 틈이 없었습니다앞만 보고 달렸던거죠다양한 경로를 통해 카카오가 받은 것이 많은데여러 주체들간의 소통은 파편화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늦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크루들과함께 고민을 시작했어요.” 


2017년 12월에 관한 카카오 전 기술 총괄 대표(현 Krust Universe/Head of Klayon CIC) 메이딘(Maydeen)의 회고다.


#세상은 전부 개발거리

TF가 구성됐다. 국내외 여러 개발자 컨퍼런스와 견주어 어떤 면에서 차별화를 해야할지,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2018년도와 2019년도의 if(kakao) 컨퍼런스 TF장을 맡았던 이안(Ean)이 말했다. 


역설적이지만 현장을 효과적으로 비우는데 주안점을 뒀어요참가자들이 오가며 만나고 의견을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그리고 자랑하는 행사가 아닌우리가 경험하고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하는 현장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카카오에 모여서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죠.” 


합병 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DevOn을 몇차례 경험한 헌터(Hunter)는 가진 경험을 풀어놓는 것을 넘어 관계의 첫 단추를 꿰는 자리를 그렸다고 말한다. 

개발자들은 일 할 회사를 고를 때 누구와 같이 일 하느냐를 중요하게 보거든요카카오의 훌륭한 개발자 동료들을 IT 전공 학생부터 타 인터넷 기업의 구성원들에게 까지 잘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2천 석 초대장에 1만 여명의 사전 신청자가 몰렸다. 2018년 9월 4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이 가득찼다. ‘카카오가 하면 내 삶이 보다 좋게 바뀔거야’라는 기대의 반영이었다.

컨퍼런스가 시작되기 전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선 입장 데스크의 모습. 2018년 9월 4일.
if(kakao)2018 포스터 이미지


세션은 카카오 생태계에 참여하는 여러 개발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꾸려졌다. 캐치프레이즈는 세상은 전부 개발거리.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멀티미디어 처리, 챗봇, 클라우드, 모빌리티, 오픈소스, 결제와 송금, 검색, 추천 등 27개의 강연에 카카오 공동체의 현직 개발자들이 나섰다. ‘기술로 세상의 비효율을 해결한다’는 선명한 명제를 토대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 플랫폼 확대였다. 메이딘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는 차와  안을 넘어서 일상 어느 곳에서든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라며 "수많은 생활 접점에서 기존 기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카카오의 성장 배경으로 ‘과감한 개방’을 꼽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 한다고 말했다.


if(kakao)2018이 열린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광판에 오프닝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18년 9월 4일.
기조 연설자로 나선 카카오 전  CTO 메이딘. 2018년 9월 4일.


청중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웹과 앱,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자들은 물론이고 기획자와 디자이너, IT서비스에 관심 많은 학생들까지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일상에 스며든 

카카오 기술의 크고 작은 근간들이 청중들에게 생생하게 다가갔다.


#if(kakao)2019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그라운드엑스의  메이딘, 지디, 클로드, 제이슨이 if(kakao)2019를 통해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 들어 2회차를 맞이한 if(kakao)는 두 배로 커졌다.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카카오와 공동체 8개 사가 50여 개 세션을 펼쳐 놓은 컨퍼런스에는4천여 명의 청중들이 운집했다.  


“프론트 엔드 개발 전반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해 if(kakao)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다음 웹툰 안드로이드 개발자 세션을 접했는데, 디자이너와의 협업 케이스가 인상 깊었어요. 실질적인 사례를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if(kakao)2019에도 기대감을 갖고 참석한 이유입니다”

_ 김지영 님 (부동산 앱 안드로이드 프론트 엔드 개발자)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들이 고민했던 주제들을 통해 개인적으로 접하지 못해본 부분들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했습니다. 인프라, 서버 테스트, 클라우드등에 관한 세션을 들으려고 해요. 현장에서 캐릭터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해 ‘카카오 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이 독특한 매력입니다” 

_ 정찬모 님 (보안 엔지니어) 


당시 현장 청중 인터뷰의 일부다.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여러 서비스를 경험한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성과 트렌드를 알고 싶다로 요약할 수 있다. 기술과 사업을 잘 결합한 카카오이기에 기대감을 안고 현장을 찾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if(kakao)2019가 열린 코엑스 그랜드볼룸 휴게공간. 오가며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일상의 경험에서 비롯된 고민을 간결하고 믿을 수 있게 해결하는 것, 카카오가 기술을 대하는 방식이다. 세상과 동떨어진 기술의 진보가 아닌, ‘앓던 이’를 시원하게 해주는 카카오의 기술 철학을 공유하는 컨퍼런스인 만큼 브랜딩에도 유연함과 위트가 곳곳에 묻어있다. 


if(kakao)라는 브랜드는 ‘프로그램은 조건문 덩어리’라는 사실로부터 도출됐다. 만약(if) A라는 입력값이 주어질 때 B혹은 C라는 결과물이 도출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본 원리는 카카오라는 집단의 속성과도 맞닿아있다. ‘만약 카카오가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더 좋아질까?’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이 내포된 것. 그동안 카카오가 걸어온 길에 대한 세상의 인식, 그리고 걸어갈 길에 관한 모두의 호기심이 다양한 이미지와 콘텐츠로 표현됐다.


키 비주얼(Key Visual)이 적용된 if(kakao) 2018~2020굿즈와 포스터, 현장 연출 및 그래픽 이미지


그레이(Grey) if kakao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제작의 모티브를 설명했다

개발기술이라고 하면 특정 집단의 것으로 인식 되기 마련이죠딱딱하고 차가운혹은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수학적인 것으로요하지만 카카오의 기술이라면 모두의 일상과 맞닿은 것이기에 한결 친근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if(kakao)2020, 모두를 향해 문을 열다

코로나19가 온 지구를 덮친 2020년, 3회째를 맞이한 if(kakao)2020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11월 18일부터 사흘간 80여 개 기술 관련 세션을 포함한 100여 개 세션이 진행됐다. 기술 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서비스와 사업 비전 및 방향성,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 문화 등 광범위한 주제들이 배치됐다. 개발자 생태계를 향한 기여를 넘어, 사회 곳곳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는 주체로서 카카오의 방향성을 공유하게 된 것. 공간적 제약이 사라진 만큼 원하는 누구나 필요한 세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재팬, 카카오페이, 그라운드X 등 6개 자회사 CEO들이 직접 나섰다. 신분증과 자격증, 증명서 등 다양한 개인 정보를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창작자와 구독자 모두를 위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에 관한 계획, 상품 구독 서비스와 멜론 ‘트랙제로’ 서비스 등에 관한 계획이 if(kakao)2020을 통해 처음 발표됐다.


if(kakao)2021 역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상에서 11월 16일 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카카오와 파트너들, 창작자와 남녀노소 이용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 각자가 꿈꾸는 더 나은 세상으로 내딛는 발걸음을 120여 개 세션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찰스(Charles)가 if(kakao) 컨퍼런스에 관한 소회를 밝혔다.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합니다. if(kakao)를 통해 카카오의 고민을 알리고 의미를 설명하는 이유죠. 이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죠. 세상 곳곳의 문제 해결을 위해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카카오 안팎의 많은 개발자들에게 컨퍼런스의 다양한 세션들이 작으나마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조금 쑥스럽지만, 이런 희망을 갖고 우리의 일과 고민을 즐겁게 공유합니다. 풀리지 않은 문제가 존재하는 한 if(kakao) 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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