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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Aug 26. 2021

카카오는 신입 개발자를 ‘이렇게’
선발합니다

카카오 영입 팀장이 말하는 채용 과정의 이모저모

지난 8월 19일, 개발자 취준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22 신입 개발자 블라인드 채용 @카카오>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지원서 마감이 열흘 앞(~9/6 17:00)으로 다가왔는데요. 에디터는 랩탑과 녹음기를 챙겨 카카오 영입팀장 아나히타(Anahita)를 만났어요. 많은 분들이 서류 접수를 준비하시는 시점에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에디터(이하 E) _ 안녕하세요, 아나히타. 이번 채용에 관해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대신 질문하려고 찾아왔어요. 


아나히타(이하 A) _ 네, 안녕하세요. 벌써 접수 마감이 다가오고 있네요. 이번 기회에 카카오 신입공채 전반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네요. 

E _ 우선 이번 채용의 개요를 짚어 주시겠어요? 


A _ 이번 공채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이렇게 7개 사가 함께 진행해요. 채용 인원은 000명 수준인데요, 좋은 분들을 가급적 많이 모시고 싶다는 생각에 숫자를 특정 하진 않았습니다. 모집 대상은 '신입 개발자'입니다. 기술 경력 3년 미만의 분들도 신입 개발자로서의 도전을 원하신다면 지원하실 수 있어요. 


크게 다섯 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 통보를 드려요. 지원 접수 후 1차 코딩테스트, 그리고 2차 코딩테스트를 거쳐 1, 2차 인터뷰가 진행돼요. 합격자 통보 및 출근 일정은 7개 사가 조금씩 다를 텐데요, 카카오의 경우 연중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코딩테스트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2차 코딩테스트까지는 7개사 일정이 동일하고요, 1차 인터뷰부터는 각사의 일정이 상이합니다. 카카오는 2017년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름,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 지원회사 4가지의 간략한 정보 입력만으로 코딩테스트 응시 접수가 가능하죠. 


E _ 여러 개발 직무가 있을 텐데요, 모집하는 세부 직무 분류가 어떻게 되나요? 학부 때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영역과 다른 분야에 지원할 수 있는지도 궁금해요. 


A _ 처음 접수할 때 Programming과 Infra/DB/보안, 두 가지 영역 중 하나를 골라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Programming 분야는 7개사 모두가 모집하는데요. 각 사마다 세부 직무가 조금씩 상이할 수 있어요. 서버와 클라이언트, 데이터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될 수도 있고요. 각 사별 자세한 직무 소개는 지원 접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fra/DB/보안 분야는 7개사 공동체 중 카카오에서만 모집해요. System Engineer, Network Engineer, DBA/Data Architect/Hadoop Engineer/보안 등이 포함됩니다.  


학부시절 전공과 다른 분야이더라도 지원할 수 있어요. 코딩테스트를 통해 개발 역량을 확인하고 인터뷰 과정에서는 지원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원 분야에 대한 기술 역량, 학습능력, 관심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요.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준비를 해오셨다면 자신 있게 지원해보세요. 


E _ ‘카카오는 개발 문화가 좋다’라는 이야기가 많던데요.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 그간 입사하신 분들이 말씀하신 것들을 토대로 정리해주실 수 있나요?


A _ 맞아요. 직접 겪어보니 정말로 개발자가 다니기 좋은 회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카카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을 다루는 부서들이 많은데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면서 동기부여를 받는 분들이 많죠.  


동료들과의 활발한 기술 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프로젝트 도중 세세하게 진행되는 코드 리뷰뿐 아니라 서로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거나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활발하게 열려요. 자발적인 개발 스터디도 활발하게 진행되죠. 주니어 개발자들은 곁에 있는 유능한 동료들에게 많이 배우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셨어요. 일터이자 개발자 커뮤니티인 셈이죠. 


카카오에서는 서로를 직책 없는 영어 이름으로 불러요.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문화에 한 걸음 다가가게 하는 요인이죠. 덕분에 회의나 프로젝트 진행 시직급이나 연차에 무관하게 본인의 의견을 편하게 낼 수 있어요.  


E _ 카카오 신입 공채 입사 전형의 독특한 점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_ 블라인드 전형이죠. 지원 접수 시점에는 신원 정보 수준의 간단한 정보만을 요구해요. 이후 코딩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죠. 표면적인 스펙이 아닌 역량과 경험을 중시하는 카카오의 영입 철학이 녹아 있는 부분입니다. 



E _ 블라인드 전형에 대한 지원자나 입사자들의 평은 어때요? 막상 뽑고 나면 이른바 ‘고 스펙자’들만 전형을 통과한 건 아닐까라는 궁금증도 생겨요.  


A _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블라인드 전형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요. ‘말로만 블라인드 전형이었어’라는 코멘트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코딩테스트 단계까지는 지원자에게 전형 안내를 위한 기본정보만 요청하다 보니, 실제로 개발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계시더라고요. 코딩테스트 합격 이후 작성하는 지원서에도 학력 정보를 별도로 작성하는 란이 없다 보니, 입사자들이 이른바 ‘명문대’ 출신으로만 구성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E _ 저는 개발직군이 아니라 코딩테스트 응시 경험이 없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는데요,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각자 응시 환경이 다를 텐데 어떻게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어요?


A _ 2차 코딩테스트 시작 전, 감독 시스템을 통해 신분증 대조를 해요. 그리고 코딩테스트가 시작되면 감독관들은 지원자의 모습과 응시 화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 풀이를 해 나가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E _ 합격-불합격 처리가 애매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나요? 


A _ 영입 철학 중에 ‘애매하면 영입하지 않는다’라는 룰이 있어요. 애매하다는 건 확신이 없다는 의미잖아요. 단 몇 시간의 인터뷰로 모든 걸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면접관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이나 기대하는 업무 역량을 충족하는지 살펴보죠. 이 과정을 통해 ‘카카오의 크루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영입을 확정합니다. 


E _ 입사 전형을 몇 번 거쳐본 분들도 계실 테고, 처음인 분도 있을 것 같아요. 누구나 긴장되는 마음은 매한가지 아닐까 싶은데요. 조금이나마 편한 마음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전형 과정과 면접장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A _ 아무리 편하게 응시해달라고 말씀드려도 전형 과정에서는 다들 조금씩은 긴장하시는 것 같아요. 코딩테스트는 종전에 진행된 신입 공채 기출문제와 해설을 카카오 테크블로그에 올려두었기 때문에 직접 풀이해볼 수도 있고, 모르는 문제는 해설을 보며 공부하실 수 있어요.  


인터뷰는 자율복장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불필요한 긴장감을 덜 수 있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원자의 관심분야와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압박하는 분위기는 지양하니 긴장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즉, 면접을 통해 누군가를 탈락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지 않아요. 관심 분야와 기술 역량에 관해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와 잘 맞는 분을 찾는데 목적이 있어요. 실제로 면접 과정이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E _ 종전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이력이 있다면, 이번 전형에 영향을 주나요?


A _ 전에 불합격한 이력이 있더라도 지원하실 수 있어요. 이전 지원에서 인터뷰 단계 이후 불합격했다면, 그 이유를 참고한 질문이 나올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전형 과정은 지원자를 탈락시키기 위함이 아닌, 현재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어요. 전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E _ 카카오를 수식하는 표현 중에 ‘취준생이 꼽는 희망 취업 기업 1위’ 같은 게 있잖아요. 어떤 이유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A _ 인터뷰를 통해 ‘카카오에 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지’를 많이 여쭤보는데요. ‘선도적’, ‘자유롭고 밝음’, ‘선한 영향력’, ‘자기 주도적’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와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자기 주도적인 업무 방식을 통해 성장해 온 카카오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기 때문이겠죠. 더불어, 여전히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벤처 정신을 추구하는 점도 도전 정신을 가진 분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이유로 꼽히는 것 같습니다

E _ 오늘 이야기 감사합니다. 


A _ 지원자들을 대신해 질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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