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 Apr 08. 2024

나에게 가장 충실할 때
문제의 해결이 보여요

[I!MPACTER] 조이의 이야기

카카오임팩트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도전과 질문으로 소셜임팩트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아!임팩터(I!MPACTER)로 기록하고자 합니다. 카카오임팩트 크루 조이(zoey)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Q1. 안녕하세요 조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조이 : 안녕하세요! 카카오임팩트에서 일하고 있는 조이라고 해요 :) 비영리 조직과 영리 조직을 넘나들며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해왔어요.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을 위한 ‘빌라선샤인’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했어요. 빌라선샤인에서 컨퍼런스를 열었는데, 후원을 카카오임팩트에서 해주셨던 인연도 있죠. 2021년 5월부터 카카오임팩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카카오임팩트에서 일한 지 3년이 되네요.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테크포임팩트 커넥트데이 현장에서 개발자, 사회혁신가, 임팩트 조직과 함께한 패널토크 


Q2. 카카오임팩트에서 함께 하기까지 그간 다양한 커리어 이력들을 쌓아오셨는데요.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 중 가장 의미가 많이 남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조이 : 어떤 일에든 크고 작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붙들고 일하는 편이라 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한데요. 하나를 꼽자면 소셜 투자 계모임 ‘디모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12명의 계원들이 한 달에 5만 원씩 돈을 모아서 1년에 두 번, 소셜임팩트를 내는 프로젝트를 선정해서 투자하는 모임이었어요.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도는 비슷하지만, 일하는 분야나 개별 관심사가 다양한 12명이 모이니 제가 미처 몰랐던 영역에 대해 알게 되더라고요. 그 영역에서 멋지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을 발견하며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선에서 앞장서지는 못하더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꾸준히 생각해 왔는데 그 덕분인지 기술과 사람을 통해 소셜임팩트(Social Impact)를 실현해가는 카카오임팩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3. 해결이 필요한 사회 문제를 포착하고, 그러한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찾아내는 조이만의 비결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조이 : 모든 사회 문제는 제가 겪고 있거나 곧 겪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후 위기 속에 사과 값이 치솟은 24년 1분기를 보냈고,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들의 연령대가 이전보다 더 높아졌고(이미 충분히 높은데!), 은퇴한 부모님의 삶이 더 활기 있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고민을 하는 요즘인데요.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봐요.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려 노력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은 저 대신 그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분들을 찾아보고 돕는 쪽으로 행동하려 하고요. 


카카오의 ES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I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편 에 참여한 조이의 모습

(참고) 카카오의 ES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I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편 바로가기


도움이 필요한 사회 문제를 발견하려면 이타적인 마음이 우선일 것 같지만, 오늘과 내일의 나를 위한 지극히 이기적인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봐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 중 <우리동네단골시장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전통시장 상인분들이 카카오톡으로 쉽고 편하게 단골을 만들고 소통하도록 돕고 있는데, "어떻게하면 시장과 상인분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크루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지난 3년동안 전국 111개의 전통시장에서 1,583개의 톡 채널이 생겼고, 친구 맺은 숫자는 무려 24만 명에 달해요. 저 역시 카카오톡 친구 중에 한명이랍니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지난 2년간 전국 111개 전통시장과 함께 1,583개 채널 돌파, 24만 톡 채널 친구들을 확보했다




Q4. 입사 후 연달은 우리동네단골시장,테크포임팩트 등 신규 프로젝트 런칭 등으로 무척 바쁘게 보내셨을 것 같아요. 일과 삶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이 : 저는 일과 삶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는 않아요. 24시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일인데, 그게 삶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근데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쉬어야 하더라고요. 제가 어떤 상태일 때 쉰다고 느끼는지 정리해 보고, 주말엔 그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잠을 잘 자기 위해서도 노력해요. 하루에 7시간 정도 자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난 11월, 카카오개발자,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과 함께한 테크포임팩트캠퍼스 멘토링 현장




Q5. 조이가 생각하는 ‘일’이란? 그리고 조이의 ‘일’은 세상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나요?


조이 : 일이란 ‘나’라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보다 확장된 단위의 세계가 가진 문제를 자기 역량과 가치에 기반해 푸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세계란 ‘나와 너’ 두 사람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거고요.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당면하는 문제를 풀며 살아가지 않나 싶어요. 나에게 저녁으로 뭘 먹일까 고민하는 것도 문제 풀이니까요. 그래서 삶이 고되지만 재미와 성취감도 느낄 수 있죠. 어디선가 월급을 받지 않아도, 누군가가 가진 문제를 해결했다면 저는 일했다고 느끼는데요.



그렇게 보면 경제적 보상보다도 성취감, 보람, 자기 효능감 같은 것들이 제가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더 큰 동력이 아닌가 싶어요. 카카오임팩트에서는 문제 풀이의 최전선에서 세상의 문제를 푸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긍정적인 자극도 받고,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사업도 만들 수 있어서 재미있고 뿌듯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건 그 성과에 앞서, 내 일이 무엇인지 자기만의 언어로 정의할 수 있고, 동력을 잃지 않으며, 한편으로 자신만의 쉼도 지켜낼 수 있을 때 가능한 게 아닐까요? 



다양한 형태로 일의 영역을 확장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행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조이자기만의 언어로 자신의 일을 정의하며 나아가는 그녀와 나눈 일과 삶에 관한 이야기가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며 일하는 모두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돕는 사람과 돕는 기술이 만나면 생기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