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034. 불호 미각
유독 혀가 민감해지는 맛이 있다. 달고 짠 음식을 더 좋아하지 않는다. 혀에 뭔가 남는 느낌이 싫다. 이건 어릴 때부터 쭉 이어져 왔다. 단맛보다는 신맛, 짠맛보다는 싱거운 쪽을 택했다. 물론 종종 입에 아주 자극적인 음식들을 찾을 때도 있지만, 평소의 취향이나 입맛은 여전하다. 그중 또 고르게 되는 맛들이 있다. 단맛 중에서는 각종 시판 음료수들은 마시지 않은지 오래됐다. 생크림 케이크는 안 좋아하지만, 치즈케이크나 브라우니 같은 건 종종 먹는다. 탄산음료는 별로지만 탄산수는 좋아한다. 그러니 탄산보다는 단맛이 불호에 가깝다. 단짠은 누구든 좋아하는 맛이라는데, 나는 그 맛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