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ucingRan May 14. 2022

에필로그

내몸탐구생활



나는 평생 나와 함께고, 내 몸은 죽을 때까지 나와 함께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나에 대해 궁금했다. 나의 행동과 심리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나의 몸이 궁금해서 꾸준히 관찰해 왔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 몸이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과 내 몸이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고 자세히 알고 싶었다. 아시아인으로, 여성으로, 그리고 현재 노화하고 있는 30대로 살아가는 내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100일간 하루에 하나씩 내 몸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고, 또 가감 없이 견해와 경험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꽤 재밌는 일이었다. 아직도 나는 내 몸에 대해, 그리고 나에 다해 모두 알지 못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모르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주어진 내 삶을 내 몸과 내 마음과 함께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어쩌면 제법 쑥스러운 나의 TMI가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TMI이길 바라며.




매거진의 이전글 100. “Kind, Smart, Importan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