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95.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여행은 기분전환이 되면서 동시에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또 안도하게 한다. 그래서 여행 이후의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꽤 멀기도 했지만, 어버이날까지 겹쳐 길이 밀려서 차 안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어머니는 밀리는 길 위에서 '밀리면 어때. 결국 언제 도착할지 아는데.'라고 말씀하셨고, 짜증 한 번 없이 종일 흥얼거리며 운전을 하셨다. 그래,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언제 도착할지 아는 것. 그것이야 말로 여행의 끄트머리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차로 가득 찬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지루했지만, 창밖의 스치는 풍경과 코끝에 스치는 아카시아 향이 무척 좋았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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