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096. 쟁취하는 휴가
팀에서 선임과 함께 가장 밀접하게 일을 하고 있어서 휴가는 꼭 협의하면서 일정을 잡는다. 요즘 내가 그에게 세뇌하듯 '9월에는 10일 휴가를 쓰겠다'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그에게는 10월에 10일 휴가를 쓰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그도 맞장구를 찬다. 화기애애 농담처럼 가볍게 던지고 있지만, 사실은 아주 비장하게 건네는 말이다. 10일의 휴가를 한꺼번에 사용할 작정으로 요새 사흘에 한 번씩 발리 가는 비행기를 검색해보고 있다. 9월 추석 연휴와 붙여 쓰는 휴가에 대한 오랜 로망을 실현해 보고자 한다. 퇴사하고 나서야 겨우 다녀왔던 발리를 재직 중에도 가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휴가 계획은 모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우리 팀 내에서는 휴가 간다고 뭐라고 할 사람 없고, 팀장도 휴가 신청을 하면 1초 만에 결재 승인을 해주고 있지만, 요즘은 자주 나의 휴가 일정을 어필하고 있다. 어쨌든 휴가는 스스로 쟁취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