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탐구생활
짝꿍은 과학 덕후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 과학적으로 접근하거나 과학을 근거로 제시하는 설을 믿는다. 대단한 과학자는 아니어도 과학 신봉자로서 합리적인 의심을 하거나 과학으로부터 근거를 찾아내어 말한다.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에도 딱 맞는 학문이 아닌가. 짝꿍은 과학잡지와 유튜브를 챙겨보면서 종종 그 내용을 설명해 주는데, 나도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과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 나는 사주나 음양오행, 삼재 같은 오컬트를 믿는 편이고, 타로카드를 본다. 짝꿍은 증명되는 과학이 재밌고, 나는 증명되지 않는 신비학이 재밌다. 천문학도 마찬가지. 그는 우주 탐사나 상대성이론으로 접근한다면, 내 경우는 점성학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같은 현상을 볼 때 나는 감상이나 느낌으로 반응한다면, 그는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으로 해석한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일요일마다 교회를 성실하게 가는 그의 모순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