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 공유하는 취미

짝꿍탐구생활

by maybe



그의 대표적인 취미는 레고, 보드게임, 캠핑이고, 나는 전시, 영화, 여행, 스쿠버다이빙으로 추려진다. 우리는 코로나 시국에 만나게 되어 어쩌다 보니 제한된 것들이 많았다. 우선, 그는 캠핑을 한 번도 가질 못했다. 나도 스쿠버다이빙을 못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몇 번 안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보드게임도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놀이 특성상 코로나 시국에 3명 이상 모이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었으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마 그도 전시는 좋아해서 연애 초반에는 그림이나 사진 전시를 제법 보러 다녔고, 카페쇼나 비건 페스타 같은 이런저런 박람회를 다녔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영화관을 가기도 한다. 요즘에는 한 달에 한 번씩 5km를 함께 달리고 있고, 각자 일상에서도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같이 하는 취미나 운동이 딱히 없었는데 달리기는 우리의 약속이 되었다. 요즘 그는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같이 살게 되면 친구들을 초대해 보드게임을 하자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의 관심사가 그에게로, 그의 관심사가 나에게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것이 재밌다. 무언가 같이 하는 취미가 생긴 것도 좋고,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는 것도 좋고, 또 각자 원하는 것을 따로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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